[르포] 카메라에 다닥다닥…벌써 한강변 뒤덮은 '팅커벨'

박상욱 기자 2026. 5.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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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한강변을 장악했습니다. 야외에 끈끈이를 설치했더니 이렇게나 많이 잡혔습니다. 이른 더위에 곤충 출몰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일찍부터 방제에 나섰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수락산 자락, 낙엽을 걷어내고 땅을 파 보니 작은 유충들이 보입니다.

붉은등우단털파리, 러브버그의 유충입니다.

[김동건/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 암컷이 한 300개에서 500개 알을 이제 부엽토에다가 낳는…]

올해는 유충 단계부터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동건/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 {이거는 어떤 화학 약재나 그런 게 아닌 건가요?} 네. 보통 이제 BTI는,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라는 토양에서 유래한 미생물을 활용한 방제재고요.]

중국서 유입된 침입종이라 천적도 아직 없는 상황.

[김동건/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 국내에 있는 토착종과 어떠한 경쟁을 일으킬지도 모르고,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제가 원래는 원칙이 되겠습니다.]

석양이 질 무렵, 한강변엔 동양하루살이, 팅커벨이 올해 첫 떼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덕영/경기 남양주시 도곡리 : 해충이라는 말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좀 크기도 크고 그래서 그냥 보기에도 약간 혐오스럽고…]

[최남희/경기 남양주시 덕소리 : 막 차가 다니면 (벌레가 부딪혀서) 따닥따닥 소리도 막 나고 그래요.]

해가 지자, 본격적으로 부화를 시작합니다.

[김동건/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 지금 8시 20분 정도가 되는데요, 유충에서 성충으로 (동양하루살이가) 우화를 하는 타이밍이거든요.]

불빛에 모여든 팅커벨이 취재진 몸 곳곳을 뒤덮습니다.

모여든 것은 또 있습니다.

[김동건/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 지금 원래 작년까지도 이런 현상들이 이제 많이 목격되지 않았는데, 이제 물고기들이 그것(동양하루살이)을 인식하고 잡아먹으러…]

올해부턴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수면 위 뿐만 아니라 강변에도 대형 포집기가 새로 설치됐습니다.

[김경석/기후에너지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 (기존엔)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사실 없었는데요. 야생생물법을 개정해서 대발생 곤충에 대한 관리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올여름 더 강력한 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지자체 등과 본격적인 방제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김진광 박대권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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