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에 YWCA도 ‘탈벅’ 나섰다 “전국캠페인 전개”
![지난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ned/20260522202156530acem.jpg)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YWCA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탱크데이’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개시했다.
YWCA는 22일 성명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스타벅스코리아가 자사 앱을 통해 진행한 ‘탱크 텀블러 세트’ 할인 프로모션과 관련해 민주주의 역사 왜곡과 피해자 모욕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탈벅’(탈 스타벅스) 4대행동 전국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관련 내용 공유 ▷개인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바꾸기 ▷스타벅스 제품 및 쿠폰 구매하지 않기 ▷스타벅스 컵·텀블러 사용하지 않기 등 ‘4대 행동’을 전국 캠페인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는 5·18 당시 계엄군을 상징하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을 연상시킨다며 논란이 일었다.
단체는 성명에서 “이런 표현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희화화하고, 5·18 희생자와 유가족,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역사 모독이자 2차 가해”라며 “5·18 기념일이라는 상징적인 날짜에 민주화운동 탄압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상업적 마케팅에 활용한 것은 기업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이 심각하게 결여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기업에 대한 불매는 정당한 소비자 의사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선불충전식 상품권의 환불 규정 개선도 촉구했다. 전자금융거래법 등에 따라 잔액 환불은 상품권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데, 단체는 “기업의 명백한 사회적 책임 위반으로 인해 소비자가 불매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선불금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ned/20260522202156857oidp.jpg)
정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불매운동도 이어졌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벅스 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안부는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불매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행정안전부의 조치에 많은 기관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공감해주길 바란다”며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시도 시 주관 각종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을 금지했다.
시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스타벅스코리아 사태를 단순한 실무자의 실수가 아닌 역사 인식이 부재한 최고경영자가 유발한 사회적 중대재해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시는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이 무산된 참담한 상황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5·18과 민주주의 역사를 조롱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노동자와 주주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쳤으며, 우리 사회의 기반인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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