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 선수' 사라지나, "NPB, 제도 폐지 검토"→'특별 지명권'은 아직…KBO는 FA 제도 개선 언제?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에서 'FA 보상 선수'의 존재가 사라지게 되는 걸까.
현지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2일 "NPB 사무국이 FA 이적 시 발생하는 '인적 보상'의 폐지를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라며, "대안 중 하나로 차기 드래프트에서의 '특별 지명권'도 검토 대상에 포함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2008년부터 FA 등급제를 도입해 팀 내 연봉 순위에 따라 1~3위는 A등급, 4~10위는 B등급, 11위 이하는 C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A, B등급 선수는 같은 NPB 구단으로 이적할 때 보상금과 함께 원소속 구단이 보상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선수의 선택이 타 선수의 이적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심리적 압박이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고, 베테랑 선수가 보호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유망주들이 대상이 되지 않는 점'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전부터 보상 선수 규정의 폐지를 요구해 왔다.

그러면서 드래프트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의 '1.5라운드' 개념으로 FA 선수가 이적한 구단을 위한 보상 지명 라운드를 도입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으며, 빠르면 차기 오프시즌부터 보상 선수를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후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NPB 사무국은 "선수회로부터 요청을 받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별 지명권에 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선을 그었다. 물론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추후 논의 과정에서 거론될 가능성은 있다.

만약 NPB가 보상 선수 제도를 폐지하고 특별 지명권으로 대체한다면 메이저리그(MLB)의 FA 제도와 비슷해 지는 측면이 있다.
MLB는 퀄리파잉 오퍼(QO) 도입 이전에는 리그 공인 분석기관 '일라이어스 스포츠 뷰로'가 선정한 순위에 따라 A, B타입 FA 선수에게 보상 규정을 적용했다. 이후 FA 제도 개정을 통해 퀄리파잉 오퍼(QO)를 도입하고, 추가적인 개정을 통해 현재의 방식이 정착했다.
현재 MLB는 QO를 받은 선수에 한해 계약 규모와 원소속 구단의 재정을 고려해 경쟁 균형 라운드(Competitive Balance Round) 지명권을 추가로 지급하는데, NPB는 그 기준을 기존의 FA 등급제로 책정해 적용할 수 있게 된다.

NPB까지 보상 선수 제도를 폐지한다면, 미국과 일본 모두 보상 선수 제도를 운용하지 않게 되면서 KBO의 보상 제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재 KBO리그 역시 NPB와 마찬가지로 A, B등급 FA에 한해 보상 선수 규정을 적용 중이다.
다만 보상 선수 제도가 특정 구단의 독식을 막기 위한 '필요악'이라는 반론도 있고, 보상 선수 외에도 지난겨울 김재환(SSG 랜더스)의 이적으로 촉발된 '옵트 아웃' 규정 개선이나 재취득 연한 규정 조정 등 산적한 이슈가 많아 즉각적으로 논의가 촉발될지는 알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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