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기일에 ‘세이렌’ 머그 출시, ‘뉴턴’ 텀블러는?” 스타벅스 과거 굿즈 이벤트도 뭇매

한지숙 2026. 5.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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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단순 실수’ 아니라는 의혹 제기
2024년 4월 16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렌 클래식 머그 시리즈’ 이벤트 이미지. [정진욱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5·18에 ‘탱크데이’ 이벤트로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코리아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벌였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는 일련의 이벤트가 ‘단순 실수’가 아닌 특정 집단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진 메시지라는 지적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타벅스가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2024년 4월 16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렌 클래식 머그 시리즈’ 이벤트 이미지를 공유했다.

정 의원은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세이렌을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이벤트에 사용했다”라며 “세이렌은 스타벅스 로고 인물이지만 4월 16일에 이런 짓을 했다는 건 천인공노 할 악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이벤트 홍보물에는 ‘새로워진 코어, 사이렌 클래식 머그 시리즈를 소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출시일은 4월 16일로 기재돼 있다. 공개된 제품은 ‘사이렌 클래식 민트 머그 237ml’다.

스타벅스 로고의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인어 ‘세이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이렌은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해 죽음으로 이끄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세월호 참사일에 ‘사이렌’ 명칭의 제품이 출시된 점, 머그 용량인 237㎖가 세월호 초기 실종자 수 237명과 같다는 점까지 언급하며 의도성을 의심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원래 글로벌 브랜드 차원에서 사이렌을 상징으로 사용해왔다”, “237㎖는 일반적인 숏 사이즈 머그 용량이라 억측일 수 있다”는 등 의혹 제기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턴 캔디 핑크 텀블러’. [루리웹 갈무리]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세월호 참사일에는 미니 탱크 텀블러 출시를 기념한 ‘미니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어 5월 18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 데이’ 이벤트에선 ‘탱크’ 텀블러 503㎖ 2종을 21% 할인 판매한다고 안내했는데, 이를 두고도 일각에선 “(5·18 당시) 계엄군의 첫 발포일인 5월 21일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탱크 텀블러’와 마찬가지로 스타벅스코리아가 자체 기획한 ‘뉴턴 캔디 핑크 텀블러’의 이름도 극우 일각의 표현을 빌어 작명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일간베스트 등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선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중력절’로 비하해 표현하는데,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의 이름을 아무런 연관성 없는 상품의 굿즈 이름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극우 ‘코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제기되면서 스타벅스코리아의 공식 사과문 발표와 대표 해임 등 발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관가에서까지 불매 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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