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싹 잡아" 윤과 통화 뒤 회의…무슨 말 오갔나
계엄 당일 '홍장원 주재' 부서장 회의 주목
[앵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내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미국 CIA에 계엄 정당성을 전파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싹 잡아들이라"는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뒤에 홍 전 차장이 부서장 회의를 연 것도 수사 중입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피의자로 소환된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정치인 체포조가 운영됐다는 사실을 알려 '내란의 폭로자'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종합특검은 홍 전 차장이 미국 CIA에 계엄 정당성을 전파하는데 관여했다며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을 시켜 드릴 만한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CIA에 전파된 메시지에 대해 모르고 관련 지시나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홍 전 차장이 모든 과정을 재가하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계엄 당일 홍 전 차장이 주재한 부서장 회의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3월 30일) : 각 부서별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정리해서 내일 아침에 보고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이 회의 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2025년 1월) :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의 통화에서는 정치인 체포 명단을 들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3월 16일)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명단을 불러주겠다고 하면서 서두르길래 책상 위에 있는 메모지에다가 받아 적었던 것 같은데 그게 체포자 명단이 된 겁니다.]
특검은 그 뒤 홍 전 차장이 부서장 회의에서 어떤 지시를 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계엄에 동조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단서로 보는 겁니다.
특검은 홍 전 차장을 다시 소환하는 한편, 같은 혐의로 조태용 전 국정원장도 곧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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