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거기 커피 아니죠?"…정부부처 줄줄이 '스벅 손절'
[앵커]
비극의 역사를 가벼운 마케팅의 소모품으로 삼은 대가는 컸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번져나가고 있고, 국민 세금을 쓰는 정부에서도 스타벅스를 하나둘 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이어, 이번에는 국방부가 스타벅스와 추진하던 복지 사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보훈부 역시 나랏돈 드는 행사에 스타벅스를 지양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공무원 노조도 불매운동에 동참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청와대 참모들과 서울 익선동을 깜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한 야장 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후엔 근처 커피 매장도 들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거기 커피는 아니죠?"라며 뼈있는 이야기를 던졌습니다.
앞서 "저질 장사치"라며 비난한 데 이어 또 한번 스타벅스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대통령은 물론, 정부 부처 수장들도 스타벅스 불매 운동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정부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정부 기관들이 설문조사나 공모전 등에 커피 교환권 같은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지만 "민주주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기업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도 스타벅스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로 국민 상처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5·18 민주화운동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보훈부는 이번 논란 이후 자체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활용한 사례들을 파악한 뒤 직원들에게 상품권 사용을 지양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스타벅스와 추진하던 장병 복지 지원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 : 내부적으로 행사를 할 때 커피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스타벅스는 피하고…아무래도 조금 눈치가 보이죠.]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어제 전 지부에 스타벅스 이용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박중배/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 : 불매 운동에 우리도 동참을 하자는 의견이 계속 올라와서 같이 하는 게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해서 어제 날짜로 (전 지부에 스타벅스 불매 동참) 업무 연락을 내렸어요.]
공직 사회까지 번진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김미란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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