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뛰었던 특급 스타, 결국 감방에 갇힐 위기… 지금 야구가 문제가 아니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불법 도박 사이트 관여 여부를 놓고 정식 재판을 앞두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36)가 결국 수감 생활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곧 선고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어떤 법리적 판단이 있을지 주목된다.
푸이그는 현재 불법 도박 조직을 통해 불법적인 사이트에서 스포츠 경기에 베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푸이그는 처음에는 이 수사에 협조하는 듯했으나 결국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 수사관에게 허위 진술을 한 것은 미국에서는 상당히 죄질이 나쁜 범죄로 취급된다. 수사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지난 2월 7일(한국시간) 불법 도박 사이트 연루 및 허위 진술까지 두 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현재까지는 불구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캐나다 야구리그 소속인 토론토 메이플 리프에 입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록 미국 독립리그보다도 수준이 낮은 리그지만, 홈런도 터뜨리는 등 계속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이그의 선고 공판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5월 27일 LA에서 열린다. 현재 푸이그의 범죄는 법정 최대 형량이 징역 15년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푸이그가 징역 15년을 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최대 형량과 실제 구형 및 판결은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검찰이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제출한 변론서를 입수해 보도했는데 검찰은 푸이그에게 징역 18개월, 복역 후 3년간의 보호관찰, 또 5만5200달러(약 7500만 원)의 벌금을 구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면을 통해 “양형 기준 하한선 수준의 선고”라면서 “이는 부당한 형량 격차를 방지함은 물론, 연방 수사관에게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 사법방해를 한 대가가 결코 가볍지 않으며 실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양형 기준의 하한선 정도이기는 하지만, 거짓 진술로 사법 정의를 방해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15년형에 비하면 낮은 형량이지만 실제 수감 생활을 18개월이나 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다. 야구 선수로서의 인생이 끝나는 것은 물론이고, 한 사람의 인생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18개월 동안 형기를 마치고 나와서도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현재 푸이그의 재정 상황에서 5만 달러의 벌금 자체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푸이그 측 변호인들은 푸이그가 연방 당국의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려고 했으나 단순히 언어 문제와 사실 관계 인지 문제로 질문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허위 진술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푸이그가 미국에서 오래 뛰기는 했지만 영어가 아주 자유로운 선수는 아니고, 복잡한 법리 용어는 더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이 한 행동과 본 행동을 헷갈리는 등 여러 인지적 문제가 있었던 가운데 고의성이 없는 허위 진술이 나왔다는 방어 논리다. ‘고의로 속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인데, 법원이 어떻게 판단을 할지는 선고 공판을 지켜봐야 한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스타 중 하나로 뽑혔던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특히 LA 다저스 시절에는 야생마와 같은 플레이스타일로 ‘팬’과 ‘안티팬’을 모두 불러 모은 선수다. 다만 뛰어난 신체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에서는 항상 구설수가 있었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휩쓸려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감췄다.
푸이그는 이후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베팅을 했고, 이것이 적발돼 연방 당국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지 못한 푸이그는 2022년과 2025년에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기도 했고, 도미니카 윈터리그와 멕시칸리그 등을 옮겨 다니며 현역을 이어 왔다. 끝까지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복귀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판결까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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