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연속' 호날두, 끝내 눈물 펑펑...사우디 알 나스르 이적 후 첫 우승 트로피→시상식에서는 기괴한 행동 '눈길'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내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첫 우승의 한을 풀었다. 수많은 득점에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드디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 나스르는 22일 사우디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최종전에서 다마크를 4-1로 완파했다. 승점 86점(28승 2무 4패)을 기록한 알 나스르는 끝까지 추격한 알 힐랄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알 나스르의 리그 우승은 2018-19시즌 이후 7년 만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어느덧 41세가 된 호날두가 있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에 선 호날두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어 전반 40분에도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답답하던 흐름은 세트피스에서 풀렸다. 전반 34분 주앙 펠릭스의 코너킥을 사디오 마네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7분에는 코망이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마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3분 모를라예 실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것은 역시 호날두였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호날두는 특유의 자세를 취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벽 사이를 통과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완벽한 프리킥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6분 호날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해 오른발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멀티골과 함께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득점 직후 호날두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고, 동료들과 포옹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 막판 교체될 때는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호날두는 2022년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 무대로 향했다. 이후 개인 기록에서는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갔지만, 팀 우승과는 이상하리만큼 연이 닿지 않았다. 리그 준우승과 컵대회 패배가 반복됐고, 최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2 결승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마침내 사우디 진출 이후 첫 공식 트로피를 품게 됐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트로피를 받은 호날두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집어 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정확한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팬들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던 비판에 대한 답”이라고 해석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결과로 증명하겠다. 팀과 팬들을 위해 계속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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