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철근누락” vs “행당 재개발 의혹” 공방
정원오, GTX 부실 吳책임론
빠른 정비사업도 재차 강조
오세훈, 행당7구역서 鄭 직격
아기씨당 이전에 "부패 냄새"
여론조사는 오차범위내 혼전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혼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정 후보가 여전히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수 결집을 기대하는 오 후보의 뒷심도 만만치 않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 정 후보는 '안전한 서울'을 키워드로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오 후보는 부동산 실정을 때리면서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하며 안전한 서울을 키워드로 일정을 치렀다. 정 후보는 "안전 문제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며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정 후보는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한 오 후보의 토론 제안에 "어떻게 안전 문제가 토론이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상계보람아파트를 방문하며 재건축·재개발을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후퇴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론조사별 서울시장 지지율 편차가 큰 것과 관련해 "보수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다만 "동일 조사에서 어떤 추이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늘 인용했던 조사는 동일 조사보다는 격차가 커졌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성동구 행당7구역 아기씨굿당 피해 주민 현장간담회를 통해 정 후보의 행정 능력과 도덕성 문제를 겨냥했다. 정 후보와 행당7구역 아기씨당 관련자들 사이의 유착 가능성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부패 냄새가 짙게 진동한다"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아기씨당 논란에 대해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에 기부채납을 강요해 막대한 재산적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조합장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조합 재산 200억원 가까이를 조합비로 지출했겠느냐"며 "구청에서 하라고 해서 줬다면 정원오 구청장의 책임이고, 조합장이 임의로 했다면 조합장의 배임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국토교통부가 보고받은 게 4월 말이라고 하지 않느냐. 만약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시험운행을 중단시켰을 것"이라며 "그런데 시험운행을 끝까지 했다"고 말했다. 안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공사를 끝마칠 수 있는 문제라는 얘기다. 이어 "침소봉대하면서 마치 모든 책임이 서울시에 있는 것처럼 몰아가려는 선거 전략에 대통령이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전이 본격 시작되자 두 후보의 지지율은 널뛰고 있다. 그동안 정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선거 지지도를 조사(무선 ARS 100%)한 결과 정 후보가 41.7%, 오 후보는 41.6%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20~21일 서울 거주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조사(무선 ARS 100%)에 따르면 정 후보는 47.4%, 오 후보는 41.9%를 기록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최희석 기자 / 진영화 기자 / 홍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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