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움직임 과도하다"…구두개입 나선 외환당국
원·달러 환율이 22일 1510원을 넘긴 1517.2원에 거래를 마치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주간거래 마감 직전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근 고환율이 대외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에서 비롯된 만큼 신중한 대응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원 오른 1517.2원에 마감했다. 장 중 1519.4원을 찍으며 1520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주간거래 종가가 151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50여 일 만이다.
그간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과 실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작년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수급 불균형 때문이었다면, 최근의 고환율은 미국·이란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주요인이기 때문이다. 당국이 개입해도 시장은 안정시키지 못한 채 외환보유액 ‘실탄’만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또 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환당국으로서는 타이밍을 잡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환율이 장중 1520원에 육박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재경부와 한은이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다.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이 (한국 경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며 “필요시 단호히 조치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 열흘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물량이 누적되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도는 상황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외환당국이 선제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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