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김병수, 첫 토론서 김포 미래 놓고 격돌

박성욱 기자 2026. 5.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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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중앙정부와 협력”…김병수 “4년 성과 완성 적임자”
5호선 공로 경쟁 격화…신속 추진·사업 연속성 놓고 공방
차분한 정책 토론 속 시정 철학 대비…본선 경쟁 본격화
▲ 22일 열린 김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가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중앙정부 협력,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둘러싼 정책 경쟁이 이어졌다. /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6·3 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가 22일 첫 공식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교통·경제·교육·복지·문화 등 시정 전반에 대한 구상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고, 토론의 중심은 결국 '누가 김포 발전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에 맞춰졌다. 

이번 토론은 사전 조율된 질문을 바탕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만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중앙정부 협력 방식, 민선 8기 시정 성과 평가를 둘러싼 공방에서는 두 후보의 인식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기조발언에서 이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포는 70만 대도시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김포한강 콤팩트시티와 환경재생 복합단지, 대학병원 유치 등을 위해 교통망 확충과 정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교통·교육·산업 분야의 연계 효과를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와 사업 연속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취임 당시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결과를 만들어왔다"며 대표 성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언급했다. 이어 "사업 추진 과정과 남은 절차를 가장 잘 아는 만큼 개통까지 속도감 있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론의 최대 쟁점은 역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이었다. 

김 후보는 조기 착공 방안으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병행, 공구별 동시 추진, 광역버스 연계 확대 등을 제시하며 "김포시의 선제 투자 의지와 시민 참여가 예타 통과의 동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교통 문제는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5호선 사업도 중앙정부와 경기도, 국회 협력을 통해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5호선과 함께 GTX-D, 인천2호선 연장 추진 필요성을 제시했다. 

보충질문에서는 공방 수위가 다소 높아졌다. 

이 후보는 예타 면제 추진과 트램 공약 지연 문제를 언급하며 시정 운영 책임을 제기했고, 김 후보는 "신속예타 전환과 사업 진전 역시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이후에도 노선 협의 방식과 인천·서울 간 협력 구조를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추가 협의가 사업 지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고, 김 후보는 절차 변경 논의 자체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맞섰다. 

경제 분야에서는 성장 전략 차이가 부각됐다. 

이 후보는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와 시네폴리스를 연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년 창업 지원,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김포의 산업 구조 전환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기반으로 기업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항공·모빌리티·연구개발 산업을 연계하는 성장 전략을 내놨다. 

교육 분야에서는 과밀학급 해소와 학교 신설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은 달랐다.

 김 후보는 학교 부지 확보와 교육청 협의를 통한 단계적 해결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도시개발과 교육 인프라를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이 후보가 공공산후조리원과 소아의료체계 확대, AI 기반 건강관리 체계를 제안했고, 김 후보는 청년·신혼부부 지원과 돌봄 인프라 확대에 무게를 뒀다. 

자유토론에서는 중앙정치와 시정 운영 평가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기보다는 각자의 성과와 실행력을 강조하는 흐름이었다.

이날 토론은 격한 충돌보다 정책 비교 성격이 강했다. 다만 서울지하철 5호선 추진 방식과 중앙정부 협력, 지난 4년 시정 성과에 대한 평가가 선거 막판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포=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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