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록 위원장, 4일 만에 단식 중단…낙동강청 시민사회 요구 수용

최석환 기자 2026. 5.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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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요구 수용에 단식 중단 결정”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등 약속
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11시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박중록 위원장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부산지역 다리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과 법정보호종 서식지 파괴 문제를 제기하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청) 앞에서 텐트·단식 농성을 벌인 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단식을 중단했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22일 "박 위원장이 지난 21일 오후 6시를 기해 단식을 멈췄다"고 밝혔다. 단식 4일 만이다. 단체는 낙동강청이 대저·엄궁대교 건설사업과 관련한 시민사회 요구를 받아들이여 단식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행동이 낙동강청장 면담에서 요구한 내용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 구성 등 두 가지다.

앞서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단식 돌입 하루 전인 지난 17일 삼락생태공원 대저대교 건설 현장 주변에서 법정보호종인 대모잠자리 13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확히는 하늘연못에서 5개체, 공사장과 강변대로 사이 수로에서 8개체가 관찰됐다. 특히 일부는 공사 현장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서도 확인됐다. 단체는 이를 근거로 대저·엄궁대교 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박중록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26일부터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텐트 농성을 시작했고, 지난 18일부터는 단식에 들어갔다.

시민행동은 낙동강청이 요구를 수용한 배경으로 법정보호종 대모잠자리 서식 실태 확인을 들었다. 현재 낙동강청은 엄궁대교 임시 물양장 공사를 중단시켰고, 삼락생태공원 대저대교 교각 공사 일부도 멈춰세웠다.

다만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텐트 농성 자체는 계속할 방침이다. 부산시가 일부 구간 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고, 낙동강청 역시 이를 막을 강제 수단이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는 협의회와 전문위원회가 운영되는 동안 대저·엄궁대교 전 구간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민행동은 정치권에도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대안노선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채 사업을 강행해 환경 갈등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부산시장 후보들에게도 협의회 구성과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문제 관련 공개 입장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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