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피의자로 소환된 홍장원…"걱정시킬 일 안 해"
[앵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미 CIA 측에 계엄 옹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홍 전 차장은 "걱정시켜 드릴 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인사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하지만 계엄 사태 약 1년 반 만에, 폭로자가 아닌 내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3대 특검의 잔여 사건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은 윤석열 정부 외교, 안보 라인이 계엄 선포 직후 미국 측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한 의혹을 수사 중인데, 홍 전 차장이 이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 전 차장은 갑작스러운 입건과 조사에 당혹감을 표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12월 3일 날 많이 길었죠. 아무리 길었어도 하룻밤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을 시켜 드릴 만한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검은 국정원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로 안보실로부터 받은 설명 자료를 홍 전 차장 산하 부서에 전달해 영문으로 번역했고 미국 CIA 책임자를 직접 불러 내용을 설명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홍 전 차장도 이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고 보는 겁니다.
<김지미 /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보> "조태용 전 국정원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 전 국정원 정무직 직원 6명에 대해서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피의자 입건하여 수사 중입니다."
하지만 홍 전 차장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윤 전 대통령과 조 전 원장의 지시를 거부해왔던 자신이 그러한 일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단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과연 조태용 원장이 저한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느 정도는 상대적인 상황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특검은 홍 전 차장의 개입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앞서 홍 전 차장의 폭로가 내란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사용된 만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가 입증되면 관련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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