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통과→1·2R 단독 선두…‘아빠의 힘’ 양지호, 한국오픈 리더보드 최상단 섰다 [SS현장]
예선 거쳐 본선 진출…KPGA 투어 통산 3승 도전
“12월 태어날 아이 생각하니 책임감 느껴”

[스포츠서울 | 천안=김민규 기자] “아이가 생기니 책임감이 생기고 평정심도 유지되는 것 같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2승의 베테랑 양지호(37)가 ‘아빠의 힘’을 앞세워 내셔널 타이틀 정복에 성큼 다가섰다. 예선을 거쳐 어렵게 본선 무대를 밟은 양지호는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총상금 14억원)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양지호는 22일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 전날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양지호는 2번 홀(파4) 버디를 잡은 후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6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 13번·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17번 홀(파4) 버디로 흐름을 되찾더니, 18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으며 웃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과정이다. 양지호는 이번 대회 본선 직행자가 아니다. 예선을 거쳐 어렵게 출전권을 따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예선은 15위 정도로 통과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막상 본 무대가 시작되자 누구보다 강했다.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빛났다. 우정힐스 특유의 까다로운 세팅 속에서도 그는 무리한 장타 경쟁 대신 ‘정확성’을 택했다. 실제 이날 드라이버 사용은 3~4차례 정도에 불과했다.
양지호는 “우정힐스에서는 드라이버를 쳐서 러프에 빠지는 것보다 우드로 페어웨이에 올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며 “거리보다 페어웨이 안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린 공략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사용 중인 브룸스틱 퍼터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잔 경사가 많아 너무 세밀하게 보려고 하면 오히려 미스가 나온다”며 “캐디와 ‘보이는 대로 믿고 스트로크하자’고 이야기한 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달라진 ‘멘탈’이다. 양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아이’를 언급했다. 12월 태어날 예정인 아이는 현재 그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양지호는 “전에는 안 되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책임감이 생겼다”며 “배 속의 아기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화도 덜 내게 되고, 사람이 조금 더 유해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원래 양지호는 아내 김유정 씨가 캐디를 맡아 화제가 됐던 선수다. 실제로 두 차례 우승도 함께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이번 대회는 전문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아내가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지금 캐디와도 호흡이 정말 좋다”며 “무엇보다 평정심 유지가 잘 되는 게 가장 큰 변화 같다”고 말했다.

양지호는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다. 한국오픈에서는 지난해 컷 탈락했고, 개인 최고 성적도 2019년 공동 20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그는 “한국오픈은 선수들에게 정말 특별한 대회다. 우승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도 “남은 이틀도 결국 내 샷을 믿고, 실수가 나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정힐스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곧 태어날 아이를 향한 책임감까지 더해졌다. 양지호의 가장 특별한 ‘우승’ 도전이 시작됐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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