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국민성장펀드 효과에 이틀 연속 급등

2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9%(55.16) 오른 1,16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33분경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출시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코스닥 시장에 자금을 유입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목적이 유망한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의 발전을 위해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것인만큼 중견기업보다는 벤처기업,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상장기업에 공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첨단전략 산업 분야에 해당하는 2차전지와 바이오 관련 주가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12.87%)와 에코프로비엠(+10.77%)이 각각 10% 넘게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바이오주인 에이비엘바이오(+9.37%) HLB(+8.76%) 펩트론(+7.32%) 등도 크게 올랐다.
전날 8% 넘게 치솟았던 코스피는 이날 0.41% 오른 7,847.71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30만 원을 넘기도 했지만 전날보다 2.34% 내린 2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선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시장 쏠림이 코스닥 소형주로의 순환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는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1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1조6729억 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오른 15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으로 지난달 2일(1519.7원) 이후 가장 높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환율이 1520원 선을 넘보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공동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 당국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 시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건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46조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점도 최근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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