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증권 "최근 코스피 수급, 대만과 유사…'1만피'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최근 개인의 매기가 ETF(상장지수펀드) 중심으로 몰리고 있는 국내 시장 흐름이 과거 강세장을 보였던 대만 증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최대 10,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가 ETF를 중심으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최근 코스피 수급 구조가 대만과 닮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와 ETF 자금이 이를 받아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앞서 대만도 2018년 이후 ETF 중심 투자가 확대됐는데, 반도체·고배당 ETF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2018년 10,000포인트 수준이던 대만증시는 2024년 20,000포인트로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 역시 2022년부터 2,500포인트 박스권이 지속되다가 지난해 중순 박스권 상단 돌파와 함께 ETF AUM(운용자산)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반도체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의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코스피 상단을 10,0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의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ETF 시장의 활성화가 수반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개인들의 대기 자금을 감안했을 때 한국은 증시와 ETF 시장으로의 추가 자금 유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대만 증시에서 ETF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한 시점에 대만증시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하단이 12배에서 15배 수준으로 올라갔다"며 "현재 코스피 PER 밴드 하단이 7배에서 10배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10,000포인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장은 반도체 이외에도 조선, 방산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 대만 증시보다 상승 탄력이 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조선, 방산, 전력설비, 내수 소비 관련 부문 등 광범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대만증시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종목으로의 과도한 쏠림은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기업 실적, 개인 투자자 수급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으나 랠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소수 종목 중심 쏠림 현상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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