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호랑이들의 약진···KIA, 본격 상위권 경쟁 시동 건다
1위~4위 단 4.5게임차…상위권 경쟁 중요한 시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중대한 승부처에서 젊은 피들의 활약을 앞세워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LG와의 주중 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한 KIA는 이제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SSG와의 주말 3연전 등 중요한 일정을 맞이한다.

호랑이 군단 공격의 선봉에는 박재현과 박상준이 있다. 박재현은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타율과 장타력을 겸비하며 7홈런 10도루를 기록, 명실상부한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팀의 붙박이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공격 뿐 아니라 외야수에서 좌-우익수를 모두 소화하면서 종횡무진 중이다.
다만 지난 19일 LG전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으나, 정밀 검사 결과 단순 근육통으로 밝혀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다. 다만 혹시 모를 부상 방지를 위해 일정 기간 휴식을 준다는 방침이다.
박상준의 돌풍도 무섭다. 대학선수 시절부터 장타력을 인정받아왔었고, KIA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이번 시즌 2군에서 OPS 1.188을 기록하며 맹폭격했던 그는 1군 무대에서도 그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20일 기준 타율 0.311에 14안타를 기록 중이고, 출루율 역시 0.426으로 선구안도 매우 좋은 편이다. 장타력도 좋다. 퓨처스에서 홈런 단독 1위를 기록한 뒤 1군으로 올라왔고 19일 LG전에서 기록한 1군 데뷔 첫 홈런은 비거리 138.7m의 대형 장외포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박상준은 “타석에 오를 때 홈런이나 장타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존에 들어오는 볼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니 인플레이 타구가 만들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마운드에는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2024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곽도규가 19일 LG전을 통해 403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낸 그의 복귀는 KIA 불펜에 큰 힘이 된다. 곽도규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연착륙한다면, 베테랑 이준영과 김기훈 등이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지금 김범수, 최지민과 함께 좌완 필승조의 귀한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도규는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재활 기간을 돌아보며 “목표가 눈에 보이지 않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당장 얻는 것이 없고 의미가 없게 느껴지는 시간을 버텨야 하니 어렵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국 1군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지는 것만 생각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어린 호랑이들의 가세로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진 KIA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얼마나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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