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비례대표 4개 정당 ‘각양각색’
제2공항-행정체제 개편 온도차

제주도의원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각 정당의 대표 후보들이 지역 현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비례대표 제주도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4개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중 대표 1인이 참석해 주도권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1차 산업과 체류형 관광,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1번인 박지은 후보는 도민 햇빛연금 및 바람연금 도입, 5극3특 대표주자 제주완성, 미래를 꿈꾸는 청년 도시 제주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햇빛과 바람은 특정 기업이나 일부 지역이 아닌 도민 전체의 자산"이라며 "마을 공동체가 주도해 수익을 만들고 도민에 환원하는 제주형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5극3특을 통해 더 큰 자치권과 재정지원 등 제주에 맞는 규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청년이 일하는 제주를 위해 새로운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생활권과 생존권, 환경권에 대한 보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도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의 뜻을 전했다. 지역 주민들의 참정권 보장을 기본 원칙으로 직선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득보다는 실이 클 수 있다는 다른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오히려 실보다 득이 클수도 있다. 지역 예산과 정책에 도민이 참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1번인 김효 후보는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을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산업화와 농수축산·푸트테크 AI혁신을 3대 공약으로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제2공항은 착공과 동시에 침체된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벌써 11년이 지났다. 이제는 제주 미래와 후세대를 위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는 실증 데이터와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이뤄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수축산 및 푸드테크의 대혁신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2공항 논란에 대해 "공항 인프라 확충은 지역의 요구사항이었다"며 "모든 정당이 제주의 미래를 위해 조속히 갈등을 완화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해서는 재정자립도 악화와 보통교부세 총액의 3%를 정률로 교부받는 재정특례 등이 사라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 재정자립도는 30% 수준으로 재정 관리의 힘이 아직은 부족하다"며 "기초단체 부활 이전에 재정과 예산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2번인 강주형 후보는 소상공인 맞춤형 종합 지원과 제주형 고립 예방 안전망 구축, 탐라문화 기반 창작도시 제주를 3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소상공인은 고용주이자 노동자의 이중적인 부분이 있다"며 "제주에서 가장 취약한 소상공인에게 우선적으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 자살률이 높은 제주의 사각지대를 세밀하게 찾아내서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탐라문화를 기반으로 창작시장과 맞물려 새로운 산업 조성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재생에너지 공약에 대해 "국가 차원의 AI 추진으로 고전력 수요가 크지만 거리가 있고 대량 생산 한계도 있다"며 정책추진의 현실적 고민을 주문했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시장을 임명하는 현행 체제 속에서 직선제에 가까운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도민이 원하는 임명이 되도록 제도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더불어 "정책에 대한 청년 참여가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청년들이 제주에 머물며 생활하고 새로운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2번인 박은경 후보는 체류형 관광으로 경제회복, 좋은 일자리로 제주로, 어르신 삶을 더 편하게를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제주에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관광으로 가야 한다. 감귤과 마을, 올레길. 웰니스, 문화예술을 연계한 지역관광을 확대해 상권이 살아나는 관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유치와 디지털 융합으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교통약자 이동권 확대, 병원 동행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복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추상적이라는 지적에 "중앙당 차원에서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본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체류형 관광에 대해서는 "현재 제주 관광은 단기 체류에 머물고 있다"며 "감귤 현장에서도 수확을 하며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인력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주의 미래는 개발과 보전의 균형에 달려 있다"며 "생태계를 보전하고 양적 관광이 아닌 지속가능한 질적 관광으로 전환을 서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