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32주년 기념식 발원지 창원서 열려
부부 12쌍과 기관 1곳 올해 부부상

21일 세계부부의 날 32주년을 맞아 세계부부의날위원회(총재 하충식)가 20~21일 창원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부부의 날 당일 21일 본식까지 이틀간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12쌍의 모범 부부와 1개 기관이 상을 받았다. 올해의 부부상 대상에는 김재호(함안순복음교회 목사)·전문희 부부가 선정됐다. 이들 부부는 뇌 병변 1급 장애가 있 자녀를 훌륭히 양육하면서 10여 년간 무의탁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실천했다.
이어 공무원 대표로 경찰 공무집행 중 남편이 순직한 후 홀로 어린 두 자녀를 키워내고 95세 시어머니를 헌신적으로 간병하며 18년간 이웃 봉사를 이어온 김윤연 부부가 선정됐다. 군 대표로는 대위 시절부터 묵묵히 남편의 임무를 응원하며 직무와 가정의 조화를 이룬 양용모(전 해군참모총장)·최혜경 부부, 의료계 대표로는 배우자의 헌신적 지지를 바탕으로 의료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한 박성수(전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주명희 부부, 법조 대표로는 45년간 동고동락하며 근검절약과 기부를 실천해 온 이건리(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김연희 부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 속에서 52년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정의화(전 국회의장)·김남희 부부와 33년간의 공직 수행을 뒷바라지하며 40여 년 화목한 가정을 꾸려온 정연만(전 환경부 차관)·정정순 부부가 상을 받았다.
계속해 40여 년간 호떡 봉사를 이어온 양청문(현판서각장)·최혜숙 부부, 길랭-바레 증후군을 온 가족이 합심해 극복하고 60년 회혼의 금슬을 자랑하는 하두현(전 경남도의원)·주춘자 부부, 가난과 아내의 오랜 투병을 성실함과 지극한 간병으로 이겨낸 김낙균(전 철도청 공무원)·정명수 부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아내의 내조로 사법시험까지 합격하며 역경을 극복한 이승채(변호사)·정혜란 부부, 아내의 암 수술 이후에도 20여 년간 소외계층 대상 빨간 밥차 봉사를 이어가는 이선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중앙회 이사장)·이정숙 부부가 감동적인 사연으로 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기관 부문에서는 경주시 부부의 날 조례안 가결에 기여하고 소외계층 봉사를 주도해 온 세계부부의날 경주위원회(손견익·박분선 부부)가 부부 문화 기관상을 받았다.
하충식 세계부부의날위원회 총재는 "이번 기념식은 오랜 세월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이웃과 사회에 사랑을 나누어 온 참된 부부의 삶을 조명하는 자리"라며 "이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전국의 수많은 부부가 '부부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부부의날은 세계 최초로 창원에서 1995년 5월 21일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다. 날짜에는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후 2007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으며, 매년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서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