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달아서 안 먹었는데"…의사들도 깜짝 놀란 '이 과일' [건강!톡]
혈당 급등 상황서 혈관 기능 저하 완화 경향 발견
수박 섭취자 식단 질 높고 첨가당·포화지방 낮아

달콤한 맛 때문에 혈당 관리에 불리할 것 같던 수박이 혈관 건강 연구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 혈관 기능 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고 수박을 먹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식단 질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영양·혈관 건강 관련 연구들에서 수박이 여름철 수분 보충 과일을 넘어 혈관 건강과 식단 개선 측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루이지애나주립대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2주간 수박 주스를 섭취하게 한 뒤 혈관 기능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수박 주스를 마신 집단은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진 상황에서 혈관 기능 저하가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심박수 변동성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수박에 들어 있는 ‘L-시트룰린(L-citrulline)’과 ‘L-아르기닌(L-arginine)’에 주목했다. 이들 성분은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성 과정에 관여한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류 순환을 돕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수박은 자연계 식품 중 L-시트룰린을 풍부하게 함유한 대표적 공급원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시험이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인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수박 섭취자의 식단 구성 차이도 확인됐다. 수박을 먹은 성인과 어린이 모두 전반적인 식단 질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2022년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수박 섭취자는 식이섬유와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 C·A 라이코펜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첨가당과 포화지방 섭취량은 더 낮았다.
연구진은 수박의 약 92%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2컵 기준 열량은 약 8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의 약 25%도 들어 있다.
최근 연구자들은 수박 속 라이코펜과 L-시트룰린이 혈관 탄력성과 순환 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추가로 살피고 있다.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은 붉은색 수박 품종에 더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박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장기 대규모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운동 후 회복과 관련한 연구도 있다. 2013년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농업·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운동 전 수박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이 운동 뒤 근육통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박에 포함된 아미노산 L-시트룰린이 근육 회복과 피로 완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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