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15.6km' 화려한 불꽃 중거리포 터졌다…핸드볼 H리그, 최고의 대포알 슈터들 탄생

조용운 기자 2026. 5.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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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핸드볼 하남시청 소속의 김재순 ⓒ 한국핸드볼연맹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코트 위를 시원하게 갈라놓는 장거리 포의 진수가 이번 시즌 핸드볼 무대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절묘하게 꺾어 던지는 회전 슛이나 측면을 파고드는 화려한 윙 슛도 눈길을 사로잡지만, "우와"하는 감탄사가 가장 크게 터져 나오는 중거리 슛이야 말로 핸드볼이 가진 매력의 정점이다.

외곽에서 터지는 강력한 한 방은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진영을 무너뜨리는 핵심 전략이다. 신한 SOL Bank 2025-26시즌 핸드볼 H리그는 이처럼 가공할 만한 외곽포를 앞세운 대포알 슈터들이 코트를 수놓았다.

남자부 무대에서는 하남시청의 김재순이 최고의 원거리 슈터로 우뚝 섰다. 올 시즌 108골을 기록했는데 무려 92골이 9m 라인 밖에서 던진 중거리 슛이었다. 전체 득점의 85.1%를 장거리 슈팅으로만 채운 셈이다. 시도 횟수 194번 중 92번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47.4%라는 경이로운 성공률을 찍었다.

194cm에 달하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높은 타점의 점프력을 앞세워 수비 벽 위에서 내리꽂는 김재순의 슛은 상대 골키퍼들에게 공포였다. 상무 피닉스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하남시청으로 복귀하자마자 팀의 핵심 화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 남자 핸드볼 충남도청 소속의 육태경 ⓒ 한국핸드볼연맹

반면 장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외곽포의 편견을 깨부순 신예도 등장했다. 충남도청의 루키 육태경은 170cm라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남성부 장거리포 부문 2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시즌 총 164골 중 61득점을 외곽에서 넣었고, 143차례 시도해 42.6%의 성공률을 보였다.

육태경은 저돌적인 드라이브인 능력에 상대 수비가 블로킹 타이밍을 잡기 전 반 박자 빠르게 가져가는 슈팅 타이밍을 결합해 단신이라는 걸림돌을 지워냈다.

인천도시공사의 우승을 견인한 김진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저격수다. 총 121골 중 59골을 장거리 포로 장식하며 해당 부문 3위에 랭크됐다. 185cm의 탄탄한 체구와 탄력을 바탕으로 코트 어느 방면에서든 위력적인 슛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피드 부문에서는 충남도청의 김태관이 시속 115.64km라는 가장 빠른 구속을 찍으며 캐논 슈터에 선정됐다. 본인의 55득점 중 41골을 장거리 슛으로 완성하며 특유의 파괴력을 증명했다.

▲ 여자 핸드볼 대구광역시청 정지인 ⓒ 한국핸드볼연맹

여자부에서는 대구광역시청의 정지인이 최고의 중거리 슈터로 우뚝 섰다. 정지인은 시즌 111개의 득점 중 과반이 넘는 69골을 외곽에서 해결했다. 팀 내 전체 득점 지표 중 62.1%가 먼 거리 공격에서 나왔을 만큼 외곽 의존도와 해결사 능력이 압도적이었다. 총 169차례 슈팅을 시도해 69번을 성공시키며 40.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서울시청의 우빛나는 또 다른 스타일의 대포알 슈터의 면모를 자랑했다. 시즌 152골 중 58득점을 외곽에서 책임지며 여성부 2위에 올랐다. 172cm로 아주 큰 체격은 아니지만, 탄탄한 상체 근력과 순간적인 손목 스냅을 활용해 엄청난 구속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우빛나는 이번 시즌 최고 시속 99.16km의 강슛을 폭발시키며 여성부 캐논 슈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광주도시공사의 김지현 역시 시즌 126골 중 52골을 장거리 포로 채웠다. 수비수들이 몸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압박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슛을 쏘아 올리는 파워는 단연 여자부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다.

사실 원거리 슈팅은 확률적으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고난도 공격 방식이다. 자칫 슈팅이 막힐 경우 곧바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해 실점 위기로 직결되는 양날의 검과 같다. 그럼에도 확실한 중거리 슈터의 존재가 H리그를 화려하게 사로잡았다.

▲ 여자 핸드볼 광주도시공사 김지현 ⓒ 한국핸드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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