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만에 동났다"…5대 은행 국민성장펀드 2200억원 완판

이지숙 기자 2026. 5.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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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650억, 신한·하나·우리 450억, 농협 200억
소득공제·배당소득세 혜택에 온·오프라인 고객 몰려
예상 보다 빠른 소진 속도…손실 우선 부담 구조 매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처 중 하나인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을 방문해 국민성장펀드 가입 상황을 점검하고 펀드 가입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5대 시중은행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 첫 날 5시간 만에 판매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세제 혜택과 정부의 손실 우선 부담 구조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은행 영업점에는 아침 일찍부터 가입하려는 고객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도 발생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에 배정된 22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물량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량 소진됐다. 당초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간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판매 반나절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650억원(대면 330억원, 온라인 320억원)의 판매 한도가 소진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온라인 판매 물량의 경우 오전 9시30분 한도 180억원이 모두 소진됐으며 270억원 가량의 대면 물량도 오전 10시40분경 판매가 마무리됐다.

하나은행은 온라인 판매 물량이 오전 10시42분 기준 전량 소진됐으며 이후 대면 판매 물량까지 모두 소진되며 오후 12시45분 기준 총 450억원 전체 한도가 마감됐다.

우리은행은 온라인 판매 물량 180억원이 판매 개시 2시간이 지나기 전에 모두 완판됐으며 대면 물량 270억원도 오후 1시 24분 판매가 종료됐다.

NH농협은행도 전국의 영업점 네트워크와 인터넷뱅킹, NH올원뱅크 등 모든 채널에서 판매를 진행해, 2시간 만에 판매 한도 2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그동안 활발히 홍보를 진행한 만큼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라며 "오전에 온라인 판매 물량이 빠르게 마감됐고 오후에는 오전에 온라인 가입에 실패한 고객들이 직접 지점에 방문해 가입 의지를 불태웠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22일 전국의 영업점 네트워크와 인터넷뱅킹, NH올원뱅크 등 모든 채널에서 국민성장펀드 판매를 진행해, 2시간 만에 판매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사진=농협은행

이재명 정부의 정책펀드인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바이오·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에 5년 150조원을 투입하며 이 중 매년 6000억원씩 5년간 총 3조원을 국민 자금으로 모은다는 방침이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자금을 모아 공모펀드 3개를 조성하고 공모펀드가 다시 10개의 자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국민 투자금 6000억원, 후순위 출자분인 재정 1200억원 및 투자운용을 담당하는 10개 자펀드 운용사의 시딩투자액을 모두 합산한 금액으로 이뤄진다.

1인당 연간 1억원, 5년간 최대 2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가입 금액에 따라 최대 40%(18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와 9.9%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손실 발생 시에는 정부 재정이 국민 투자금 전체 기준의 최대 20% 범위에서 우선 부담하는 구조가 특징이나 5년간 환매가 불가능한 구조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투자금을 일시금으로만 납입할 수 있으며 적립식 투자가 불가능하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성장펀드 판매 하루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되자 놀라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증시 활황 분위기도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년 환매 불가라는 조건이 있어서 판매가 활발히 이뤄질까라는 의구심도 있었는데, 국가첨단전략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와 소득공제 혜택, 정부재정의 일부 손실 우선 부담 등이 투자자 입장에서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굳건한 모습을 보이다 보니 5년간 환매가 불가능한 구조임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가입한 것 같다"며 "20% 손실을 보전해주는 구조다 보니 중장기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상품으로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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