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 스코티!”…비바람 뚫은 ‘댈러스 형제’ 향한 응원 열기
‘댈러스 거주’ 셰플러·김시우 조에 갤러리 몰려
샷 준비하는 선수들 이름 일일이 연호하며 환호
김시우 7언더 공동 4위·셰플러 5언더 공동 16위
9언더 무어 단독 선두·‘PGA 복귀’ 켑카 공동 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1라운드 경기가 열린 20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 가만히 서 있어도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불어닥쳤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려는 갤러리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선수들의 화끈한 샷 대결에 갤러리들의 환호가 이어져 대회 전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흥행을 주도한 건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후원사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한국의 김시우(24위),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111위)가 속한 조였다. 특히 셰플러와 김시우가 골프장 근처인 댈러스의 주민이다 보니 갤러리가 유독 많이 몰렸다. 갤러리들은 선수들이 샷을 준비할 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뜨거운 응원 분위기에 선수들도 힘을 냈다. 5년 만에 더 CJ컵에 출전한 켑카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 테일러 무어(미국)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통산 9승을 보유한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했다 올해 초 신설된 ‘복귀 멤버 프로그램’을 통해 PGA 투어로 복귀했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켑카가 정상에 오르면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게 된다.

켑카는 경기 후 “올해 최고의 라운드였던 것 같다”며 “같은 조 분위기가 정말 편안했고 서로 좋은 흐름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며 “지금은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 확보와 PGA 투어 복귀가 중요한 시기다. 일요일에 우승 경쟁 기회를 잡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CJ’의 멤버인 김시우도 분전했다. 김시우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8개나 잡아내며 7언더파 64타로 선두에 2타 차 공동 4위에 올랐다. 2023년 소니 오픈 이후 3년 4개월째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김시우는 후원사 대회에서 오랜 우승 갈증 해갈을 노린다. 경기 후 김시우는 “오늘은 퍼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새로운 퍼팅 코치와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이후 가진 훈련이 점점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는 5언더파 66타를 적어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나흘간 31언더파를 몰아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던 셰플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 2연패이자 PGA 투어 통산 21승에 도전한다.
단독 선두에는 9언더파를 적어낸 무어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무어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2023년 발스파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통산 2승 달성 기회를 잡았다.
한편 전날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이날 경기에는 프리퍼드 라이(페어웨이에서 공을 집어 들어 닦고 한 클럽 이내 드롭) 규정이 적용됐다. 출전 선수 147명 중 1라운드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24명에 불과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22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투자해 코스 난도를 높였지만 날씨 탓에 빛을 보지 못했다. 앞으로 대회가 치러질 3일 동안도 비가 에보되어 있어 코스 리노베이션 효과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매키니=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청원 동의 5만명 돌파...가상화폐 과세 논란 국회로
- 양도세 중과 재개에 매물 ‘뚝’...집값전망지수 올 1월 이후 최고
- 공정위 담합 신고 포상금 28억→100억으로
- 10거래일 만에 웃은 전력기기株…수주 모멘텀 업고 다시 뛸까
- ‘이천조국’ 된 美, 내년 드론 예산 ‘韓 국방비’ 보다 많다
- 軍, 2034년 전방부대는 삼성 ‘갤럭시 S34 전술폰’ 쓴다?
- 트럼프 떠나자마자... 북러와 결속하는 中 시진핑
- 빅테크 AI 경쟁에 웃는 엔비디아...데이터센터 매출 2배 급증
- 석유에 항공요금까지 급등...4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28년만 최고
- “성과급도 쟁의 대상”…노란봉투법 회색지대 파고든 삼성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