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역대급 실적에도 저평가 여전…"지금이 가장 쌀 때"

전병윤 2026. 5. 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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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4.2배·PBR 0.58배…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이익 체력 2배↑…BPS 1.2만원대 대비 주가 괴리
부산에 위치한 동원수산 본사 전경/ 사진=동원수산


동원수산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이례적인 저평가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2023년 적자를 탈출한 후 견조한 이익 체력을 증명했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과거 적자를 내던 수준에 머물러 있다.

22일 오후 3시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동원수산 주가는 전날에 비해 5.92% 오른 6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기업의 실제 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1만2115원에 달한다. 현재 주가가 기업이 가진 순자산의 절반 수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58배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4.2배로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시장의 평가는 지극히 냉담한 상태다.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이러한 비정상적 괴리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PER 관점에서 한성기업(191배)이나 사조산업(70배) 등 주요 경쟁사들이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멀티플을 적용받는 것과 달리 동원수산은 4.2배에 갇혀 있어 업계 내에서도 압도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

PBR 역시 가공식품 중심의 신라에스지가 약 1.0배 안팎이고 유통 중심의 사조씨푸드가 0.6~0.7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동원수산의 소외는 극단적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핵심은 이익 체력의 변화다. 동원수산은 2023년 연결 기준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달성하며 이익 규모를 2배 이상 키웠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65% 늘어난 36억원,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20% 가까이 급증했다. 수익 구조의 고도화와 체질 개선에도 주가만 적자 시절에 머물러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투자 쏠림 탓에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하는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원수산 경영진은 체질 개선을 통한 정면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동원수산은 단순히 조업에 머물지 않고 어획부터 식품 가공, 물류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수산식품 밸류체인 기업으로의 진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시장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 말이나 수치보다 성과와 성장으로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오는 6월 출항을 앞둔 신규 성장 동력 트롤선 'DW NOVA'/사진= 동원수산

전망도 밝다. 오는 6월 출항을 앞둔 신규 성장 동력 트롤선 'DW NOVA'가 하반기부터 실적에 가세하고 회사의 강력한 밸류업 정책이 실행될 경우 시가총액 상향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판단의 근거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실적 정상화와 체질 개선은 이미 숫자로 증명되었으며 이제는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가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시점"이라며 "안정적인 이익 기반 위에 신규 선박의 성장성까지 더해지는 만큼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주주 친화 경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