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찜통’···평년보다 더 덥고 비 많이 온다

반기웅 기자 2026. 5. 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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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풍경. 온도가 높은 빌딩은 붉게, 온도가 낮은 하늘과 숲은 파랗게 표시됐다. 성동훈 기자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여름철 강수 변동성이 커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이 22일 발표한 2026년 ‘6∼8월 3개월 전망’을 보면 6월 기온이 평년(21.1~21.7도)보다 높을 확률은 60%에 달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인 7월도 평년(24.0~25.2도)보다 높을 확률이 60%였고, 8월 역시 50%로 예측됐다. 기상청 3개월 전망은 전 세계 기후예측모델 결과와 지구 대양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등 주요 기후감시요소를 종합 분석해 생산된다.

기상청은 6~7월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고수온 영향으로 한반도 동쪽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월에도 덥겠지만,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철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6월 강수량은 평년(101.6~174.0㎜)보다 많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로 예측됐고, 7월도 평년(245.9~308.2㎜)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였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6월에는 북인도양 고수온과 티베트고원의 많은 눈덮임 영향으로 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릴 가능성이 크고, 7월 역시 북인도양·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이 강화돼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강수량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전망됐다. 베링해 해빙 감소 영향으로 전체 강수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대기 불안정 영향으로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생한 태풍은 주로 일본 남동쪽 해상이나 대만 부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6월 말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7~8월에는 가뭄 발생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중립 상태인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여름철 동안 높아져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5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평년보다 더운 날씨와 많은 비가 예상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피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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