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본부, 송도 이전 검토 중?

이주영 기자 2026. 5. 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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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최근 인천본부 이전 위한 부지 검토한 듯
7년전 이전 용역 보고서, “이전 검토 3곳 중 송도가 가장 유력한 이전 부지”결론
한국은행, “인천본부 이전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구체적 움직임 없다“ 조심
정일영 의원, “인천본부 송도 이전 환영, 적극적인 추진 필요성 커” 힘실어
하지만 원도심 공공기관 신도심 이전 관련 사전 조율 필요할 듯

인천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인천본부(인천본부) 이전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43년 된 낡은 건물과 현 부지에서의 재건축 어려움 등을 감안해 제3의 장소로 이전을 물색 중으로, 7년 전에는 송도국제도시가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당장 이전은 아니다"는 반응이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측에 따르면 인천본부 이전이 요구된다. 

인천본부는 1950년 개청 후 1983년 7월11일 현 인천 중구 신흥동에 신축·이전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천 중구 한국은행 인천본부 이전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7년 전 이전 관련 용역 때는 송도국제도시 이전 부지가 가장 타당하게 조사됐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인천본부

▲ 송도국제도시 이전 부지 1순위

한국은행이 지난 2019년 벌인 '한국은행 인천본부 행사 신축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에는 "1983년 신축 이후 건물과 시설이 노후화됐고, 업무 및 행사를 위한 공간이 협소해 효율적인 업무수행 및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천본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이용 편의성 제공을 위한 신행사를 건립해 건물 노후화와 공간협소를 해소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글로컬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기능 강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현 부지 내 재건축에는 공간적 제약조건과 도심 중심지로서 기능과 경쟁력이 저하된다"며 "현 부지 내 재건축 시 금고보관이 불가하며, 업무수행의 제약 요건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이 용역에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중구 중구청 일원, 서구 청라국제도시 등 3곳을 이전 후보지로 정하고 토지이용규제와 면적, 예상 매입비, 주변환경,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7년 전 용역에서는 송도국제업무단지 후보지를 이전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분석했다. 또 총사업비는 현 부지 재건축 때 553억8550만7662원을, 이전 신축비는 현 부지를 매각한 비용을 차감해 78억4083만1305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7년 전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한국은행 인천본부 이전 부지로 적극 검토됐다. /사진제공=인천시

▲ 한은 '검토 중', 정 의원 '적극 추진 필요'

한국은행은 정 의원이 질의한 "한국은행 인천본부 행사 이전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질문에 "2019년 5월 이전 용역을 실시했으나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매입 사업은 진행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낡은 인천본부 이전 의지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현재 인천본부 행사 신축 사업 재추진 중"이라며 "현 행사 건물 및 부지 처분과 이전 부지 선정 및 확보에 상당 기간 소요될 전망"이라는 입장도 나타냈다. 

특히 최근에 한국은행이 인천본부 행사 이전을 위한 부지를 물색한 것으로 정 의원은 확인했다. 

한국은행은 정 의원에 "지난 5월19일 인천본부 행사 이전 관련 회의 자료는 작성되지 않았다"라며 "매입 가능 부지에 대한 초기 실사를 위한 일정으로 별도의 회의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인천 원도심에 있던 공공기관의 신도심 이전 등을 놓고 지역 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만큼 인천시-한국은행-해당 기초자치단체 간 인천본부 이전을 위한 상당한 사전 교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노후화된 인천본부 이전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검토일 뿐 아직 구체화할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정일영 의원은 "최근 한국은행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인천본부 이전 후보지로 적극 검토했다는 것은 송도국제도시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라며 "인천시민 접근성과 공공기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한국은행 인천본부 이전 논의가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어 정 의원은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송도 이전 검토를 매우 환영한다"며 "송도가 인천 경제·금융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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