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수도시설 현장관리 '로봇 점검체계'로 전환 추진

박찬수 기자 2026. 5.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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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성·성남 등 4개 정수장 시범 적용
4족 보행 기반 점검로봇 실증(한국수자원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도시설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부터 광역정수장에 4족 보행 기반 점검로봇을 시범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근로자가 직접 수행하던 일부 고위험·반복 점검 업무를 로봇이 보조 또는 대체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통해 정수장 내 지하 공간, 야간 순찰 구간, 협소 통로, 계단 등 작업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환경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설비 상태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수집해 운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점검로봇 도입은 올해 '물관리 AI 전환의 글로벌 선도 실행 원년' 선언 이후 윤석대 사장을 중심으로 물관리 전반의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수장 운영 현장에서 추진되는 대표적 실행 과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그간 국내 광역정수장을 중심으로 AI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관련 기술은 부산광역시,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 정수장 기술이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운영 표준모델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내 광역정수장 43개소에서는 연간 110억 원의 운영비 절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본격 도입에 앞서 2025년 3월부터 9월까지 화성정수장에서 총 6회에 걸쳐 현장 실증을 실시했다. 실증 과정에서는 협소 공간 주행, 장애물 회피, 철제 발판 통과, 계단 이동 등 복합 지형 대응 능력을 확인했다.

또 주요 설비의 게이지 판독, 누기 여부 확인, 펌프 소음 측정 등 정수장 점검업무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러한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별 도입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화성·성남·고산·공주 등 광역정수장 4개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 대상을 44개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수도시설 특성에 맞는 로봇 운영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26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스마트 관리체계(SWM)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고 지원 등을 바탕으로 점검로봇 도입, 관제시스템 구축, 데이터 분석 기능 개발, 현장 인프라 개선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점검로봇 도입은 고위험 점검업무의 안전성을 높이고 설비 상태를 정량적 데이터로 관리하기 위한 기반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정수장 현장에 적합한 로봇 운영기준과 데이터 활용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도시설 운영관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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