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세계화 앞장…창립 30돌 맞은 한국문학번역원
"단순 출판 지원 역할 넘어 번역 교육·연구기관 거듭나야"
![한국문학번역원 창립 30주년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21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2026.5.22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yonhap/20260522142755400hvxf.jpg)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이끌어 온 한국문학번역원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번역 전문 교육·연구 기관으로서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번역원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열림의 여정, 울림의 물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번역원의 역사를 돌아보고, '한국문학, 다음 30년을 번역하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기념식은 전수용 번역원장의 환영 인사말과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 축사,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특별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권 교수는 '번역원의 지난 성과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30년 전 한국문학은 변방의 한 점에 불과했지만 번역원의 노력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번역원이 단순히 번역출판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번역 교육과 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세계 유일 문학전문 교육연구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내년 출범 예정인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에 힘을 실었다.
번역원은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전문 번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문학진흥법에 따라 번역아카데미를 석사과정으로 전환하는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권 교수는 또 장기적으로 "한국문학과 관련된 해외의 모든 정보를 수집 및 보존·보급하는 역할까지 맡아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가장 앞장서는 전문 기관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문학번역원 창립 30주년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21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2026.5.22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yonhap/20260522142755580dcnz.jpg)
소설가 한강은 영상 메시지에서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난 30년 동안 애써 오셨고 이 순간에도 애쓰고 계실 번역원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응원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소설가 김경욱, 정세랑, 황보름과 시인 나희덕, 도종환, 심보선,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황선미, 번역가 달시 파켓, 안선재, 얀 디륵스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와 번역가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1996년 창립한 번역원은 지난해까지 2천404종의 한국문학 번역·출간을 지원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출간 종수는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2014년 처음 110건을 기록하며 세자릿수를 유지해왔다. 지난해는 194건을 번역·출간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언어권 수도 점차 늘어 2001년 8개 언어권으로 출발해 지난해 총 44개 언어권에서 번역·출간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천500건이 넘는 해외교류 행사를 열어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 독자와 출판사의 관심을 끌어내고 한국문학의 존재감을 알렸다.
아울러 2008년부터 운영 중인 번역아카데미는 지금까지 1천7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전수용 원장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을 확대·고도화하겠다"며 "특히 내년 번역아카데미를 학위과정으로 전환해 체계적 교육을 제공하고 졸업생들이 국내외에서 전문 번역가, 연구자, 문화예술기획자 등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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