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줄었다고? 난 신경 안 써" 왜냐, 디아즈는 해결사니까…시즌 115타점 페이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여전한 해결사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30)는 지난 21일 제2 홈구장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2개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을 자랑했다. 팀의 8-5 승리와 2연승, 단독 1위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디아즈는 0-3으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T 선발투수 오원석과 맞붙었다. 우전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섰다. 3루까지 진루했지만 적시타 불발로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1-3으로 추격 중이던 3회말 2사 1, 3루 찬스. 디아즈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2-3 추격점을 빚었다. 3-4로 뒤처진 6회말엔 선두타자로 출격해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전병우의 3루 땅볼에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대신 삼성은 전병우의 2루 도루와 류지혁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4-4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4-4로 팽팽하던 7회말 KT 투수 전용주가 등판했다. 김성윤의 좌전 2루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최형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5-4 역전을 이뤄냈다.
이어 디아즈도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6-4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류지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삼성이 7-4까지 달아났다. 결국 무사히 승리에 도달했다.
디아즈의 시즌 성적은 44경기 타율 0.310(171타수 53안타) 5홈런 35타점 26득점, 장타율 0.444, 출루율 0.389, OPS(출루율+장타율) 0.833이 됐다. 리그 타점 공동 6위(팀 내 1위), 안타 공동 8위(팀 내 2위)에 올랐다. 시즌 115타점 페이스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홈런 개수다. 디아즈는 지난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장타율 0.644, OPS(출루율+장타율) 1.025, 득점권 타율 0.352를 뽐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를 독차지했다.
또한 역대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리그 사상 최초 한 시즌 50홈런-150타점 동시 달성 등을 일궈냈다. 그러나 올해는 홈런이 5개로 대폭 줄었다. 리그 전체 타자 중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홈런 못 쳐도 타점만 많이 올려주면 된다. 20홈런에 100타점만 해줘도 팀에 큰 힘이 된다"며 "승부처에서 정말 중요한 득점권 찬스가 왔을 때 타점을 내주는 게 팀 사기에 더 크게 작용한다. 디아즈가 홈런보다는 타점에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4번 타자로서 홈런왕이 되는 것도 좋지만 팀 입장에선 타점을 많이 생산해 주는 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디아즈는 올 시즌 누상에 주자가 없을 때 타율 0.279(68타수 19안타), 주자 있을 때 타율 0.330(103타수 34안타), 득점권 타율 0.339(59타수 20안타)를 선보였다.

디아즈는 "요즘 타격감이 좋다. 지난 2주 동안 특히 연구를 많이 했다. 운도 따르다 보니 타점이 잘 나오는 듯하다"며 "승부처에선 팀에 기여하기 위해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하는 데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홈런 감소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디아즈는 "올해 홈런이 많이 줄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덕분에 (타점 등)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늘 타격으로 주목받지만 1루 수비도 수준급이다. 디아즈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수비를 잘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항상 생각한다.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팀이 기대하는 바에 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치적인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디아즈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 그리고 우승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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