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세월 담긴 시, 노래가 되다…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재연
‘반갑다’도 할머니가 쓴 ‘방가따’ 그대로 가사 옮겨
3관왕 창작 뮤지컬, 초연 멤버 전원 뭉쳐 재연 무대

80 넘어 처음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이 연필을 꾸욱꾸욱 눌러 쓴 시가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울림을 전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재연으로 돌아왔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는 오경택 연출과 김혜성 음악감독, 김하진 극작가를 비롯해 배우 구옥분, 김아영, 차청화, 박채원, 김나희, 김미려, 허순미, 강하나, 강정우, 김지철, 장민수, 하은주, 신진경 등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경북 칠곡군 문해교실에서 뒤늦게 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자신의 삶을 시로 써내려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해 초연에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400석 미만)·연출상·극본상 3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번 재연에는 초연 멤버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차청화, 김나희, 김미려, 장민수, 신진경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차청화는 “92세 시할머니를 뵐 때마다 ‘나 죽어야 하는데’라고 하시는데 작품 속 가사와 똑같았다”며 “허투루 할 수 있는 대사가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김미려는 “(유튜브에서 보여드린) 거친 모습은 다 거짓이다. 어려움이 없다. 저를 연기하는 것뿐”이라고 웃었다.
작품의 핵심은 할머니들의 시를 가감 없이 가사로 옮겨담은 데 있다. 김혜성 음악감독은 “할머니들의 사투리를 조금도 고치지 않았다. ‘반갑다’를 할머니가 쓰신 그대로 ‘방가따’로 노래한다”고 설명했다. 경상도 사투리 대사는 타 지역 출신 배우들에게 도전이기도 했다. 전라도 출신인 강하나는 “악보를 그리듯 대본에 억양을 다 그려가면서 훈련했다”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6월 2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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