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 걸린 경기라 더 집중했다”…‘8이닝 8K 무실점’ 가족 버프 받은 ‘고척 지배자’ 알칸타라 [SS고척in]

이소영 2026. 5. 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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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키움, SSG 상대 주중 3연전 스윕
알칸타라, 8이닝 8K 무실점 완벽투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기록
“가족 응원에 더 힘냈다…긴 이닝 소화 만족”
키움 알칸타라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전 승리 후 세 아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키움 알칸타라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SSG 상대로 스윕이 걸린 경기였던 만큼 더욱 집중했다.”

9위의 반란이다. 324일 만의 4연승, SSG전 싹쓸이 승리, 라울 알칸타라(34)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기록까지. 겹경사의 중심엔 ‘고척 지배자’ 알칸타라의 8이닝 무실점 역투가 있었다. 그는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 온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연이틀 끝내기 승리로 SSG를 울린 키움은 이날도 선발의 호투와 김건희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스윕을 완성했다. 4연승을 달린 키움은 리그 9위(19승26패)로 올라섰다.

키움 알칸타라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전에서 호수비가 나오자 동료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 고척에서 알칸타라는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8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를 작성한 데 이어 시즌 4승(3패)째도 챙겼다.

유일한 위기는 5회초였다. 2사 3루에서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에이스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2·3·4·8회초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 153㎞에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지난달 22일 고척 NC전 이후 다시 한번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기록을 세웠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8이닝 투구만 벌써 다섯 차례다.

이날 고척엔 반가운 손님들도 함께했다. 경기 후 알칸타라는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와 더 힘을 내서 던질 수 있었다”며 “스윕이 걸린 경기였던 만큼 더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키움 알칸타라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전 승리 후 세 아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이어 “원래 공격적인 투구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사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만 해도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몸 상태가 올라와서 더 힘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는데도 5회초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령탑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설종진 감독 역시 “알칸타라가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며 “긴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알칸타라는 완봉승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투구 수는 96개. 승리까지 단 한 이닝만 남겨둔 만큼 내심 욕심이 날 법도 했다. 그는 “9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항상 100구 안팎을 염두에 둔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는 점 자체에 만족한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키움 알칸타라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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