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철근 누락’ 난타전… 민주, 오세훈 집중포화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태를 고리로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시공사의 보고를 받고도 반년간 사실을 숨겼다는 ‘은폐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 후보의 안전 관리 책임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청주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반발을 두고 “관권 선거니 선거용 공포 마케팅이니, 정말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뒷전으로 미뤄도 된다는 무책임한 언행을 당장 그만두시기를 바란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1000만 시민의 안전이 달린 문제다. 어떻게 이리도 무책임할 수가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반지하 침수 참사부터 도심 싱크홀, 이태원 참사까지 오세훈 시정에서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를 벌써 잊었나”라며 과거 서울시의 안전 실정을 소환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민주당 ‘서울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도 오 후보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오세훈 후보는 이런 상황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국토부장관 교체를 요구하고 오 후보 캠프는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을 고발하는 등 그야말로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본질을 흐리는 이러한 오세훈 후보의 처신은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극치”라며 “오세훈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이 얼마나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F 단장을 맡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시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을 집중 제기했다. 천 수석은 “서울시가 시공사로부터 보고받고도 반년간 은폐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 불안과 국가적인 피해를 이토록 키운 서울시의 은폐 의혹을 반드시 진상 규명해야 한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짚었다.
민주당 TF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5가지 핵심 쟁점을 설정하고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검증 대상은 ▲시 차원의 철근 누락 사실 은폐 의혹 ▲미검증 보강 방안 하에서 공사 지속 의혹 ▲보고 지연에 따른 책임 회피 의혹 ▲오 시장의 상황 인지 시점 의혹 ▲보고 지연으로 오 후보 구하기 의혹 등이다.
한편 천 수석은 오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게 관련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토론으로 이 문제를 풀기보다는 진상을 명확히 밝고 자료 등을 완전히 공개해서 관련 전문가들과 어떻게 보강하고 사태를 수습할지 논의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고 선을 그으며 선제적인 진상 규명과 자료 공개를 거듭 압박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