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이랑 (성)영탁이가 딱 막아주기 때문에” KIA 뒷문 5월 환골탈태…여름에 더 강해진다? 전상현·이준영·이태양 준비한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8회와 9회를 해영이랑 영탁이가 딱 막아주기 때문에…”
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4.43으로 리그 2위다. 그런데 5월 성적은 3.26이다. 순위는 3.02의 두산 베어스에 이어 똑같이 2위지만, 지표 자체가 확연히 좋아졌다. 정해영이 2군 재조정 이후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8회 메인 셋업맨이 된 게 결정적이다. 그리고 정해영의 부진 이후 마무리를 맡은 성영탁의 연착륙이 크다.

두 사람 앞에서 조상우와 김범수가 분전하면서 안정적인 필승계투조가 꾸려졌다. 사실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결국 지난 겨울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불펜을 끌어 모은 전략이 통했다고 봐야 한다. 선발진이 다소 약한 KIA가 중위권서 버티는 결정적 동력이 불펜이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8~9회를 해영이랑 영탁이가 딱 막아주기 때문에…왼손타자가 많이 걸리면 범수를 짧게 쓰고 영탁이로 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땐 해영이와 영탁이가 들어가니까…선발이 5회를 던지면 상우와 범수가 들어가고, 6회를 던지면 거기에 맞춰서 들어간다.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딱딱딱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라고 했다.
불펜 운영의 틀이 잡히다 보니 개개인의 컨디션 조절도 수월해졌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심리적으로 ‘내가 이때 나갈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잡혀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낫다. 해영이와 영탁이가 뒤에서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로워진 상황이다”라고 했다.
정해영이 돌아와 페이스가 좋다고 해서 굳이 마무리로 다시 보내지 않았고, 마무리로 자리 잡은 성영탁에게 계속 믿음을 준 이범호 감독의 뚝심도 결과적으로 통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안정감이 있다.
단, 그래도 불펜은 연속성이 떨어지는 파트다. 작년에도 여름을 기점으로 불펜이 무너지면서 순위싸움서 밀려났다. 그런데 올해는 걱정이 덜 된다. 6~7월에 들어올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전상현과 이태양, 이준영이다.
전상현은 늑간근, 이태양은 어깨 견갑하근, 이준영은 팔꿈치가 조금 좋지 않다. 이준영은 아직 1경기도 못 던졌고, 전상현과 이태양은 시즌 초반에 이탈했다. 극상근 부분 손상의 홍건희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전상현, 이태양, 이준영이 돌아오면 KIA 불펜은 한결 두꺼워진다.
또한, 왼손 사이드암 곽도규가 토미 존 수술에 의한 재활을 마치고 19일 LG전서 1군 복귀전을 가졌다. 당분간 편안한 상황서 경기력을 올리게 된다. 결국 올해 KIA는 후반기에 필승조가 새롭게 4명이나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멤버들이 혹시 힘이 떨어지거나 부진해도 버틸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준영이는 계속 던지고 있다. 안 좋으면 하루, 이틀 쉬었다가 던진다. 상현이는 시작했다가 좀 더 있어야 되겠다고 판단해서 좀 더 시간을 둬야 한다. 태양이도 다 아물면 ITP를 시작한다. 6월 초부터 시작할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투수들이 가장 지치는 6월 말~7월초에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범호 감독은 “올스타브레이크 앞뒤로 올 수 있지 않을까. 빠르게 오는 것보다 완벽하게 맞춰가는 게 좋은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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