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못지않게?"…北 내고향축구단, 표현 하나에 민감한 반응

김도용 기자 2026. 5. 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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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L 결승전 앞둔 기자회견에 나온 질문에 순간 정적
'거친 축구' 표현에 "허용 범위 안에서 최선"
리유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감독이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6.5.22 ⓒ 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북한의 내고향축구단의 리유일 감독이 '한일전'이라는 표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리유일 감독은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취재진 질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 기자가 "한일전만큼, 내일 내고향과 도쿄 베르디의 경기도 거친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질문에 기자회견장에 순간 정적이 흘렀다.

침묵을 지키던 리유일 감독은 통역에게 "한일전이 뭐야?"라고 질문한 뒤 "한일전 못지않게?"라며 질문한 기자에게 되물었다. 이에 취재진은 '한일전'의 의미를 설명했고, 이후 기자회견은 다시 진행됐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축구계 관계자는 "리유일 감독이 '한일전'이라는 표현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한국을 일반적으로 '남조선'으로 지칭하는데, 한국이라는 표현에 리 감독이 다시 질문을 던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리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한국을 꺾은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라는 한국 기자의 표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더불어 리유일 감독은 '거친 축구'라는 표현에도 발끈했다.

리 감독은 "준결승을 앞두고 상대팀이 거칠다고 표현했는데, 그 의미를 잘 모르겠다. 그저 접촉이 강한 경기일 뿐"이라면서 "거칠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 축구에는 심판이 있고, 반칙이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한편 AWCL 결승전은 23일 오후 2시 내고향축구단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결승전 승자는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5억원)를 차지하게 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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