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기획전 '느릿느릿, 마음산책'

단순한 작품 전시회라기보다 지친 마음들이 잠시 걸으며 쉬어갈 수 있는 '느릿느릿 산책길'이라 할 수 있겠다. 다치고 닫힌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쉼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치료 기획전 '느릿느릿, 마음산책'. 5월 27일(수)부터 6월 26일(금)까지 더범어스퀘어 4층 강내과 갤러리 A&D에서 열린다. 예술과 치유의 길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바라봐 온 작가들이 천천히 건네는 감정의 풍경이다. 바쁜 걸음을 잠시 늦추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담고자 했다.
작품 속 느린 호흡과 따뜻한 시선들은 지쳐 있던 감정을 다독이고,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안전하게 꺼내어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며 연결되는 작은 경험들을 만들어간다. 산책하듯 천천히 작품을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잊고 있던 자신의 마음과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괜찮아지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 아니라 그저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시간, 마음을 들여다보는 다정한 산책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엔 미술치료 작가 4명이 참여했다. 최선남은 영남대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교수로, 한국미술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미술치료학회 수련감독 미술치료전문가(SATR)와 한국상담학회 1급 전문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시각예술 작가인 김조은은 미술치료사, 공연 미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영남대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박사과정에서 예술과 치유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양마음은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주)예진 대표와 마음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고 영남대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디자인과 미술치료를 연결한 '마음드로잉'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중학교 전문상담교사로 오랜 시간 청소년들의 마음 곁을 지켜오고 있는 배이음은 말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결을 시각적 이미지와 상징적 표현으로 담아내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최선남 교수는 "이번 전시는 마음이 아프고 지친 이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미술치료의 가치와 필요성을 나누고 싶어 마련했다"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의자이자 스스로의 감정을 다정하게 돌보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