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의 항해, ‘체험형 전시’로 만난다…인천해양박물관 ‘오디세이’ 展
트로이 목마부터 거인의 섬까지…오디세우스의 모험 재현
오디세이 판본 전시와 뗏목 만들기 등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
그리스 해양문화 친숙하게 전달...올 10월 11일까지 박물관 4층 로비 전시실에서

한 어린이가 올림포스 12신의 세계를 지나 트로이 목마와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로 들어간다. 바위를 피하고, 마법의 공간을 지나고, 직접 뗏목을 만드는 체험까지 그리스 신화 속 항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2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박물관 4층 로비에서 제31회 바다의 날을 기념한 테마전 '오디세이: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의 대모험'을 개최한다.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는 오디세우스의 귀향 여정을 어린이·가족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전시다.

▲ 오디세우스로 풀어낸 바다의 서사
오디세이는 호메로스가 지은 고대 그리스 서사시로,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의 귀환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그리스어로는 '오디세이아'라고 불리며 오늘날에는 시련을 극복하고 목적지에 이르는 성장 과정과 항해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이번 테마전시는 '바다를 항해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박물관은 해양을 주제로 한 그리스 신화를 검토하던 중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다를 항해하는 오디세우스의 서사에 주목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오디세우스를 '항해자'의 모습으로 풀어냈다. 영웅담과 함께 낯선 섬과 폭풍, 유혹을 지나며 바다를 건너는 여정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열리는 국제교류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과도 연결된다. 유물 중심 국제교류전에 앞서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그리스 신화와 바다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모험과 폭풍의 바다…오감으로 즐기는 신화 체험
전시는 프롤로그와 6개 에피소드,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프롤로그 '신들의 바다'에서는 올림포스 12신과 그리스 신화 세계를 소개하고, 이후 오디세우스의 항해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에피소드마다 체험 요소도 다르게 마련됐다. 트로이 목마 내부를 직접 지나가는 체험을 비롯해 로토파고이 공간에서는 걱정이나 기억을 적은 카드를 파쇄기로 지워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는 탐험모를 쓰고 빛을 비춰 탈출 장면을 찾는 콘텐츠가 운영된다.

전시장에는 최근 박물관이 구입한 '오디세이' 판본과 멧돼지 송곳니 투구, 암포라 등을 활용한 체험 전시물도 함께 소개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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