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공연예술 큰 즐거움이 있는 길, 대-락(樂)로 캠페인 선언 外
【베이비뉴스 조성재 기자】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공연예술 큰 즐거움이 있는 길, 캠페인 선언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19일 서울연극센터에서 대학로를 중심으로 공연예술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확산 캠페인 '큰 즐거움이 있는 길' 의 시작을 알리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는 공연예술의 대명사로 인식되었던 '대학로'의 지리적 한계를 넘어, 대학로에서 시작된 공연예술이 인근 지역과 일상으로 점차 확장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울시 문화본부와 종로구 문화과 등 지자체를 비롯해 혜화역장(공공), 연극 및 무용협회·소극장·극단·연출가(예술계), 성균관대·홍익대·한성대·정화예대(대학교), 한국연극(매체), 명륜청춘길 번영회(상권) 등 총 21명의 대학로 거점 분야별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민관을 대표한 각 참석자는 캠페인의 방향과 협력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문화예술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했던 대학로와 그 일대의 문화적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지역 리브랜딩 방향성을 함께 모색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네트워크가 결성된 배경에는 대학로가 직면한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1980~90년대 문화의 성지였던 대학로는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주요 상권 이동을 거쳤다. 최근에는 OTT 플랫폼의 등장과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으로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케이팝과 뮤지컬 등 거대 자본 중심의 문화 편중이 심화하면서 대학로 공연의 2025년 티켓 매출액이 전년도 상반기 대비 25.5% 감소하는 등 연극계 침체에 따른 유동 인구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서울문화재단은 공연예술 클러스터(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서울연극센터,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연극창작센터)를 중심으로 기초예술 창작 활성화에 나선다. 대학로를 공연예술 근간의 문화적 에너지가 생성되고 확산되는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대-락(樂)로' 캠페인을 기획했다. 캠페인을 통해 관객이 공연 전후로 대학로에 체류하며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과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공연만 보고 가는 지역이 아닌 더 머무르고 즐기는 지역으로 질적 전환을 도모하고자 한다.
캠페인은 일반 대중부터 공연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주도할 주요 콘텐츠로는 ▲한국연극의 황금기를 이끈 5인 연출가의 대표작을 만나는 기회인 ▲공연 전, 대학로 인근 다양한 공간에서 미리 만나보는 연극 쇼케이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살롱형 공연문화 콘텐츠 가 열린다. ▲은 식재료부터 예술 창작을 위한 재료까지 '삶을 이루는 재료'를 테마로 30여 개 팀이 참여하는 큐레이션 마켓으로, 연극배우와 함께하는 희곡 읽기,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캠페인은 서울연극센터,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연 극창작센터가 주도적으로 시작하며, 앞으로 공연장, 예술단체, 기업, 대학교 등과의 협력을 통해 다채로운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연예술의 메카였던 '대학로'를 새로운 문화적 대명사로 확장할 캠페인은 오늘 간담회 논의를 바탕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총 5개월간 대학로 곳곳에서 운영된다. 캠페인 세부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서울연극센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미그룹, 임직원·지역주민 대상 무료 영화 상영회 연다

한미그룹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민병훈 감독의 '약속'을 무료로 상영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약속'은 엄마를 떠나보낸 한 아이와 아버지의 이야기로, 삶과 사랑, 기억과 희망에 대한 의미를 담아낸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는 민병훈 감독과 그의 아들 민시우 군이 직접 출연해 가족의 상실을 마주한 부자의 시간을 진솔하게 기록했다. 실제 일상과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자연과 인간, 상실과 회복의 감정을 섬세한 영상미로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억은 지워질 수 있지만, 삶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삶의 본질적인 가치와 인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번 상영회는 오는 6월 11일과 12일, 양일 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 C&C 스퀘어 멀티홀에서 총 3회 진행된다. 회차별 약 40명 규모로 운영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음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 관람 신청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미그룹은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및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미약품이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제약업계 최초로 7년 연속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 부처님 오신날 앞두고 연극 '전철 타고 온 붓다', 관객들 '눈물과 유쾌한 위로'에 응답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발칙하고 따뜻한 상상력으로 묵직한 삶의 화두를 던지며 연극 '전철 타고 온 붓다'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이어가며 대학로의 새로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연극 '전철 타고 온 붓다'는 득도 직후 고뇌에 찬 젊은 붓다가 경강선 전철 소리와 함께 현대 한국의 여주로 타임슬립하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 군상들을 유쾌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내며 갈등과 화해,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깨달음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현재 극장을 찾는 관객들 사이에서 단순한 종교적 색채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이야기'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무엇보다 무거운 주제를 위트 있게 풀어낸 연출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지배적이다.
현장에서 만난 관객 직장인 이 모 씨(34)는 "이렇게 특별하게 다가올 줄 몰랐다"며 "기대 없이 왔다가 유쾌한 웃음 속에 뼈 있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위로를 받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 김 모 씨(49) 역시 "종교를 떠나,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연극"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공연장을 찾는 불자 관객들의 반응은 환희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극장을 찾은 불자 이 모 씨(52, 수불사 신도)는 "멀리 있는 줄 알았던 부처님의 가르침이 매일 타는 전철 안, 바로 내 곁의 이웃들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감동적인 공연"이라며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가족, 도반들과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 스님은 "무거운 교리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위트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통해 '처염상정(處染常淨,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잘 풀어냈다"며 "종교를 떠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지친 이들에게 감로수와 같은 위로를 주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이번 연극이 대중과 불교가 소통하는 훌륭한 문화 포교의 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이기심으로 갈등하는 현대인들이 서로를 포용하고 화합해 나가는 과정이 연극적 재미와 함께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예매처 NOL티켓, SNS 등 온라인상에서도 입소문 열풍이 거세다. "배우들의 앙상블이 대단하다", "가슴이 먹먹해지다가도 부조리한 현실에 통쾌한 웃음이 터진다", "가족, 친구와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올해 최고의 위로작" 등 관객들의 자발적인 추천 리뷰가 이어지며 평점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은 작품이 가진 뛰어난 대중성과 문학적 깊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결과로 분석된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현대인들이 잊고 지냈던 자비와 상생, 그리고 인간애의 가치를 전철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감각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제작사 정유석 프로젝트 정유석 대표는 "관객분들이 매회 객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깊은 여운을 나누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연극 '전철 타고 온 붓다'의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롯데장학재단 , 신격호 롯데 예술가 자립지원 오페라 갈라콘서트 개최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21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문화공간에서 '2026 신격호 롯데 예술가자립지원 사업'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 예술가자립지원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는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장학금 지원과 함께 재단 행사와 연계한 공연 기회를 제공해 장학생들의 무대 경험 확대와 문화 나눔 확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사업은 ▲예술 영재지원(예술 관련 전공 대학교 재학생), ▲예술가 디딤지원(졸업 4년 이내 전공자), ▲예술가 자립지원(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기성 예술가) 총 3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피아노, 작곡, 성악 등 다양한 클래식 분야 전공자를 트랙별 4명씩 총 12명 선발했으며, 이들에게 예술 영재지원 400만 원, 예술가 디딤지원 500만 원, 예술가 자립지원 600만 원씩 총 6,0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예술가 디딤지원 장학생으로 선발된 소프라노 전공 박채원 장학생은 '2026년 제52회 중앙음악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다수의 장학생들 또한 향후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페라 갈라콘서트에 참석한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예술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때마다 더없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들이 승승장구해 나갈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준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꽃피우지 못하고, 기회를 얻기 위해 해외 무대만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재능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부족해 시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꽃을 피워야 예술을 통해 우리 사회를 빛낼 수 있다"며 "장학생들이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빛낸다는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장 이사장은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왔더라도 이제부터는 롯데장학재단의 기운을 받아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관객들을 향해 "훗날 우리 장학생들이 너무나 유명해져서 보고 싶어도 쉽게 볼 수 없는 예술가가 되어있을지 모르니, 오늘 이 시간을 즐기며 장학생들의 가능성과 아름다운 음악을 따뜻하게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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