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야구장에 눈이 내리나? '벌레 폭설'...잠실구장 습격한 '팅커벨'에 비명 지른 팬과 선수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명품 수비로 숨 막히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갑자기 잠실벌 하늘이 하얗게 반짝이기 시작했다. 야구장에 폭설이 내리는 듯 뭔가 하얀 것이 엄청 많이 눈처럼 흩날렸지만, 이것은 눈도 비도 아닌 벌레들이었다. 일명 '팅커벨'이라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야구장을 습격한 것이다.


순식간에 잠실벌을 뒤덮은 동양하루살이의 습격에 관중석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팬들은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준비해 온 우산을 펼쳐 들었고,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수건을 머리에 두르기도 했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벌레의 습격에 깜짝 놀라 경기장 밖으로 도망가는 팬들도 있었다.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 역시 시야를 가리는 벌레를 손으로 쫓아가면서 힘겹게 경기를 치러야 했다.
동양하루살이는 몸길이 18~22mm에 날개 길이 50mm가량의 대형 하루살이로, 2급수 이상의 비교적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이나 계곡 등에서 서식하는 수서곤충이다. 2000년대 이후 한강 수질이 개선되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는 5~6월 사이 한강에 인접한 지역인 서울 강동구, 광진구, 송파구, 성동구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특히 동양하루살이는 밝은 빛을 좋아하는 습성을 지녔기에, 경기 진행을 위해 환하게 조명을 켜놓는 잠실 야구장은 매년 이들의 표적이 된다.


구단 관계자는 "조명탑을 켜는 야간 경기를 하면 동양하루살이가 몰려들 수밖에 없다"라며 "관중으로부터 민원도 들어오고 선수들도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지 않으며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번에 떼를 지어 몰려와 극심한 혐오감을 일으키고 쾌적한 야구 관람에 큰 불편을 준다는 점에서 팬들과 구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월의 불청객인 '팅커벨'의 습격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되면서 잠실 야구장 직관 팬들의 수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하루살이가 잠실 야구장 하늘을 뒤덮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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