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경쟁력 높인다"...에이프로젠바이오, 100억 CB로 미래 투자 시동
조달 자금 전액 신설 투자조합 출자에 활용 예정
"오송공장 기반 글로벌 생산·투자 네트워크 강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투자조합 출자를 위한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서며 바이오 사업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오픈AI]](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552778-MxRVZOo/20260522120207454ehzm.png)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투자조합 출자를 위한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서며 바이오 사업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향후 투자와 사업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100억원 규모의 제19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이다.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4%이며 만기일은 2031년 5월 29일이다. 전환가액은 4433원으로, 전환 시 보통주 225만5808주가 발행된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총수 대비 15.65% 수준이다. 특히 이번 조달 자금 전액이 운영자금이나 시설투자가 아닌 '아크로 신기술조합 제241호' 출자에 사용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회사는 해당 조합에 1만 좌를 출자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에이프로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552778-MxRVZOo/20260522120208723icrd.jpg)
◆CDMO 확대 속 투자 전략 다변화 '눈길'
업계에서는 이번 CB 발행을 단순 자금조달보다는 바이오 투자 및 사업 네트워크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CDMO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대신 수행하는 사업으로, 대규모 생산시설과 안정적인 투자 재원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실제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전문 CMO 인증을 획득했으며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오송공장은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완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회사 측은 국내외 제약사들과 바이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올해 초 CDMO 사업 수주 가시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생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전문 CMO 인증을 획득했으며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출처=픽사베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552778-MxRVZOo/20260522120210013wdez.jpg)
◆기존 CB 물량 부담은 지속 관리 '과제'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조달이 투자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기존 전환사채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자본 구조 관리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기존 미상환 전환사채 규모는 총 1180억원이며, 이번 신규 발행분까지 포함한 전환 가능 주식 수는 2442만7092주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169.49% 수준이다. 전환사채는 향후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발행 규모가 커질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다만 실제 전환 여부와 시점은 향후 주가 흐름과 투자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CB에는 투자자의 자금 회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전환가액 조정 조건 등도 포함됐다. 특히 최대주주 대상 사모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회사 측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투자 유인 장치를 함께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CB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조달 수단 활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DMO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생산시설·투자 네트워크 확보 여부가 중장기 성장성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직접 CB를 인수했다는 건 외부 투자 유치보다 내부 자금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자금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계열 중심의 투자 구조를 활용해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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