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소 실점' 돌풍의 팀 강원FC GK 박청효 "선수들에게 밥 한번 사야죠... 리그 클린시트 20개가 목표"


[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K리그 돌풍의 팀 강원FC가 공격도 좋지만 수비에서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0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골키퍼 박청효가 있다. 36세 베테랑 골키퍼 박청효가 팀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 중 절반 이상인 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치면 올해 11개의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물론 최전방 공격수 최병찬이 "저는 최전방 수비수"라고 말했을 만큼 앞선에서부터 타이트한 압박으로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진심을 보이고 있지만 최후방 골키퍼 박청효의 선방 능력도 빛나고 있다.
17일 열렸던 울산 HD와 K리그1 15라운드에서도 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반대편 골문을 지켰던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울산전 직후 만난 박청효는 "클린시트 경기를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한다.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저희 수비들도 있고 그 위에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모든 선수들이 앞에서 너무 열심히 뛰어주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제가 잘했다기 보다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어떻게든 막아주려고 하는 그런 투쟁심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거 보면 뒤에서 저도 놀랄 때가 많다. 너무 열심히 뛰어주고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저도 최소 실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고 나중에 밥 한번 사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강원은 2024시즌 준우승에 이어 2025시즌 5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도 4위를 달리며, 이제는 매 시즌 파이널A에 합류할 만한 팀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 사이 윤정환 감독에서 정경호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긴 했지만 팀 전체가 하나 된 덕분에 변화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
박청효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도 있지만 선수들의 축구를 대하는 태도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빌드업 위주의 전술로 했다면 올 시즌엔 초반에 이기지 못하면서 감독님이 전술을 다르게 입히셨다. 그런데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이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더 끈기 있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리그는 15라운드를 끝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다. 정경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10일 간의 휴가를 부여하고, 강원은 선수들이 복귀하면 정선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박청효는 "휴식기에 들어가는데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안주하지 않고 쭉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지난 시즌 5위를 했는데 올 시즌엔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하는 팀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개인 목표에 대해선 "리그에서만 클린시트 경기를 20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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