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충남지사 토론회서 국힘 김태흠 모두발언 '통편집' 송출
[방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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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MBC가 주관한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 방송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이 통째로 삭제된 채 송출, 김태흠 후보 캠프가 방송사 사장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
| ⓒ 김태흠후보캠프 |
지난 21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 대전MBC 주관 '선택 2026' 충남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모두발언(1분)은 그대로 방송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은 통째로 편집한 상태로 송출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대전MBC는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22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전MBC 측은 "당일 오후에 있었던 녹화 과정에서 생긴 김태흠 후보의 NG 컷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로, 방송 송출 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연출자의 책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방송 직후 사고를 인지해 즉시 김 후보 측에 상황을 소상히 설명했으며, 편집된 모두발언을 살린 토론회 영상으로 수정해 재송출했다"며 어떠한 고의성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태흠 후보 캠프 측은 대전MBC의 사과문을 "통하지도 않을 변명으로 점철된 사실 호도"라며 전면 규탄하고 나섰다.
김태흠 후보 '더쎈충남캠프'의 여명 상근대변인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녹화 당시 사회자가 '후보님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는데 방송 기술상 실수'라며 재촬영 양해를 구했음에도, 사과문에는 마치 김 후보가 NG를 내서 재촬영한 것처럼 책임을 떠넘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MBC는 방송 송출 중 사고를 인지해 조치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캠프 측의 항의 전화를 받고서야 '단순 실수'라고 답변했다"며 "본방송이 다 끝나고 나서야 슬그머니 기존 영상을 삭제하고 원본으로 바꿔치기한 것은 상식적인 사고 처리가 아닌 명백한 은폐 시도"라고 날을 세웠다.
캠프 측은 MBC 안형준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김태흠 후보의 NG 컷'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변명성 사과문을 당장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김태흠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회의원(3선, 충남 태안·서산)도 SNS를 통해 대전MBC를 향한 전방위적 비판을 쏟아냈다.
성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제82조는 '방송시설이 토론회를 방송할 때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해야 한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법을 모르고 송출했다는 말이냐. 개인방송에서도 이런 실수는 나오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성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타이밍'을 문제 삼았다. 현재 김태흠 후보가 최근 오차범위 내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직후에 한쪽 후보만 통편집한 것은 아예 특정 후보의 낙선운동을 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끝으로 성일종 위원장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공영방송이 특정 정당의 나팔수가 되어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려 한 심각한 중범죄"라며 "파렴치한 세력들을 유권자분들께서 표로써 심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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