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스벅 질타'에… 이준석 "신세계는 사장 잘라, 정원오는?" 지적
이준석 "스벅에만 과잉 반응… 이중 잣대"
"鄭, 폭행 정당화에 5·18 알리바이 쓴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파문을 연일 비판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5·18을 존중한다면 그 영령의 구슬픈 한을 선거용·정치적 도구로 사용하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폭행죄 전력 해명을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방패'로 이용한 데 대해선 관대한 반면, 특정 기업의 부적절한 마케팅에는 과잉 반응하는 이중 잣대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신세계, 스벅 사장 잘라… 민주당은 후보 자를 건가"
이 대표는 21일 저녁 페이스북에 "기업의 마케터 한 명에게는 4중 책임(도덕적·행정적·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고, 5·18을 술 먹고 사람 팬 다음 알리바이로 쓰는 자기 당 후보에게는 공천장을 안기고 뒷배가 되어 주는 것을 정의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적었다. 이어 "신세계는 사장을 잘랐다. 민주당은 후보를 자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술 먹고 사람 팬' 사건은 1995년 정 후보가 서울 양천구청장의 비서였던 시절, 당시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을 폭행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일을 가리킨다. 이번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해당 폭행 전과가 드러나자 정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폭행 전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적 아픔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사건 당시 정 후보가 법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한 사실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던 사람이 5·18만은 또렷이 기억해 냈다"며 "자신의 주취 폭행 알리바이로 끌어 쓰는 것보다 5·18을 더 가볍게 만드는 일이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과잉 아니라면, 문제는 잣대의 일관성"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탱크데이 파문에 대한 이 대통령의 대응과 관련, "과잉이다. 과잉이 아니라면 문제는 잣대의 일관성"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같은 잣대를 자기 진영에 댈 수 있는가가 정치인의 격을 정한다"며 "스스로 멈추지 못하시면 조목조목 대통령께서 직면하실 모순을 짚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판매 이벤트를 홍보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5·18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며 스타벅스를 직접 비난하고, 시민들의 불매운동 선언도 잇따르는 등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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