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종합특검 출석해 혐의 부인

황의재 기자 2026. 5. 22. 11:3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CIA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
종합특검, 합참 지휘부 내란 가담 정황 수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과천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22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CIA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정황
종합특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해외 정보기관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국정원이 2024년 12월 4일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문건을 전달받았으며,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홍 전 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해당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해 주한 미국 CIA 책임자를 불러 설명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 전 차장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주장이다.

특검팀은 지난 4월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확보했으며, 국정원 관계자 40여 명을 조사했다. 지난 18일에는 조 전 원장과 홍 전 차장 등 전직 국정원 정무직 직원 6명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했다.

"걱정시켜 드릴 만한 일 안했다"
​​​​​​​
홍 전 차장은 이날 특검 사무실 출석길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12월 3일 밤이 길었어도 하룻밤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시켜 드릴 만한 일을 한 것 같지 않다"며, 조 전 원장으로부터 메시지 전달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외 설명문건'에 대해서는 "뭘 얘기하는 것인지 특정이 안 돼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사전 조사나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입건됐으며, 오늘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홍 전 차장은 앞서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조 전 원장에게 '계엄군이 이재명·한동훈 잡으러 다닌다'고 보고했으나, 조 전 원장이 이를 의도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특검팀은 같은 날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 당시 합참 지휘부가 계엄에 협조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