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한병도 총출동···민주당, 전북 ‘김관영 돌풍’ 차단 안간힘[선택!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으로 꼽혀온 전북에서 지방자치 부활 이후 처음으로 무소속 도지사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진원지는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후보다.
재선을 노리던 김 후보는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당내 경선을 앞두고 배제됐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 선두권이던 그의 이탈로 민주당 공천은 이원택 후보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판세는 급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1~3%포인트)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중앙당 중진들을 전면에 내세워 ‘무소속 바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에는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과 한병도 원내대표(전북 익산을)가 전북 전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김제 전통시장 합동유세장을 찾아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와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동명의 박지원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이원택 후보의 전북지사 출마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지원 후보는 지역 기반이 강한 김종회 전 의원(무소속)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후원회장까지 맡으며 현지에서 지원전을 펼치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진안·완주·전주 등을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진안에서는 전춘성 후보, 완주에서는 유희태 후보, 전주에서는 조지훈 후보 지원에 집중하며 조직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초 23일 예정됐던 정청래 대표의 전북 지원 유세는 돌연 취소됐다.

민주당의 전방위 압박에 김관영 후보 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전북도지사 선거인지, 정청래의 대리 선거인지 모르겠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선대위는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을 세 차례 이상 방문하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조정식 의원까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 “‘떼 놓은 당상’으로 여겼던 선거가 초접전으로 변하자 세 과시로 누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기한 ‘당원 명부 불법 입수’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사안을 앞세워 무소속 후보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치졸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전북도지사 선거가 중앙당과 무소속 후보 간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민주당 조직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격전이 벌어지며 도당 전체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며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유세 지원을 예고했다.
하지만 중앙당의 총력 지원과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김관영 후보가 촉발한 ‘무소속 돌풍’은 민주당의 견고한 텃밭 구도에 균열을 내는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전북 수성 여부 역시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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