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아들 “한동훈으로 단일화”, 박민식 “단일화 없다” 삭발

정형기 2026. 5.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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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한동훈은 보수 배신”
한동훈 “박민식이 부산 배신”
21일 삭발하는 박민식(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같은날 출정식을 연 한동훈 무소속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6·3 지선 공식 선거운동 초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판에 ‘YS 변수’가 등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3일 캠프사무소에서 한동훈 지지의 뜻과 이유를 밝힌다고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렸다.

부산이 낳은 마지막 보수 대통령의 아들이 현직 국민의힘 후보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은 보수진영의 내부균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으로 해석된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부산 북갑 지역은 야당의 단일화가 필수적인 곳”이라며 “건전한 보수의 미래를 위해 한동훈 전 대표가 승리하는 것이 순리요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는 “평소 YS정신을 이어받고자 노력해왔다”고 화답했다.

앞서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 콩국수 나눔 행사에서는 이번 선거 양상을 압축한 장면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세 후보가 나란히 배식대에 서고 그릇을 날랐지만, 봉사가 끝나자 박 후보와 한 후보 사이에 설전이 터졌다.

박민식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보수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며 “보수 재건을 말하는데,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일 뿐 아니라 보수 지지자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배신이 본인이 부산을 배신하고 떠난 걸 말하는 것이냐”며 “저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했더라도 막았을 것”이라고 맞섰다. 하정우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쌈박질은 서울 가서 하라”고 일갈했다.

박민식 후보는 이날 저녁 구포시장 쌈지공원 출정식에서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긴다” 선언하며 91세 노모가 이발기를 든 삭발식을 단행했다. 삭발 후 모친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 박 후보는 “배신자 한동훈과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박민식 삭발에 “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마저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며 단일화가 간절함을 들고 나온 상황이다. 그는 21일 의원단체방에 “장동혁 대표가 싫어서 안 찍는다. 한동훈을 돕지 않는 국민의힘은 안찍는다는 층이 15%”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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