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잔류? 강등?… 한판에 달렸다

허종호 기자 2026. 5.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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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에버턴과 EPL 최종전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 유력
패하고 웨스트햄이 승리땐
49년만에 2부 리그로 추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잔류와 강등의 갈림길에 서 있다. EPL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은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49년 만에 2부리그로 추락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0시 영국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올 시즌 EPL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38(득실차 -10)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6·득실차 -22)에 승점 2 앞서며, 득실차에서 12골을 앞서기에 무승부(승점 1)만 거둬도 잔류가 유력하다.

토트넘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떨어지는 경우의 수는 2개밖에 없다. 토트넘이 지고 웨스트햄이 같은 시간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기는 것, 그리고 토트넘이 비기고 웨스트햄이 12골 차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1992년 EPL 출범 원년 멤버인 토트넘은 이후 2부로 떨어진 적이 없다. 토트넘의 마지막 2부 참가는 1977∼1978시즌이다.

토트넘에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공포에 떨고 있다. 올 시즌 극심한 침체와 더불어 징크스에 가까운 홈경기 부진 탓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홈경기 최소 승점(12)을 기록 중이며, 올해 들어서는 1차례도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토트넘이 선제 득점을 올려도 팬들은 ‘지킬 수 있나’라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1년 전에도 EPL 17위에 그쳤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당시 토트넘은 18위 레스터시티와 승점 13 차이로 넉넉하게 잔류했다. 게다가 공을 들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며 17년 만의 무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올 시즌 토트넘은 EPL은 물론 다른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토트넘은 부진의 해결책으로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효과는 전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6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선임했지만 8개월 만에 갈라섰다. 그리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44일 만에 경질했다. 잦은 사령탑 교체로 일관성 없는 전술과 불안으로 선수단은 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월 1일 ‘소방수’를 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사진) 감독이 토트넘의 영웅이 될지,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강등될지 눈길이 쏠린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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