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란 vs 왕란 “뭐가 더 크지?”…헷갈리던 계란 크기, 명칭 싹 바뀐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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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계란 진열대 앞에서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가 소비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계란 중량 규격 명칭을 전면 개편한다. 그동안 사용해온 ‘왕란·특란·대란’ 대신 의류 사이즈와 유사한 ‘2XL·XL·L’ 체계를 도입해 크기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취지다.

농식품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란 규격 표시는 기존 ‘왕·특·대·중·소’ 체계에서 ‘2XL·XL·L·M·S’ 방식으로 변경된다.

새 기준에 따르면 68g 이상은 ‘2XL(왕란)’, 60g 이상~68g 미만은 ‘XL(특란)’으로 표시된다. 이어 52g 이상~60g 미만은 ‘L(대란)’, 44g 이상~52g 미만은 ‘M(중란)’, 44g 미만은 ‘S(소란)’로 구분된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왕란’과 ‘특란’ 중 어떤 제품이 더 큰지 헷갈린다는 반응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명칭만으로는 크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국제적으로 익숙한 사이즈 체계를 적용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2월과 4월 소비자 20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상당수 소비자가 기존 명칭만으로는 계란 크기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표기 체계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2.0%로 집계됐다.

개정된 명칭은 이날 관보 게재와 동시에 시행된다. 다만 정부는 포장재 교체와 업계 적응 기간, 소비자 혼선을 고려해 향후 6개월 동안 기존 명칭과 새 명칭을 병행 표기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익성 농식품부 축산유통팀장은 “소비자들이 계란 크기를 한눈에 이해하고 보다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축산물 품질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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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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