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여행 키워드는 '가치 소비'…"국내 여행 관심 56% 증가"

신용현 2026. 5. 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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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여름휴가로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익스피디아 그룹 산하 호텔스닷컴은 대표 여행 트렌드 보고서 '언팩 '26 여름 에디션을 공개하고, 올여름 한국인 여행객의 소비 패턴이 '가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56%는 지난해 여름 대비 올여름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국내 휴가 관련 소셜 미디어 언급량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부산 숙소 검색량이 20% 늘었고, 서울과 강원도가 각각 5% 증가했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올여름 여행은 둔화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여행 비용 상승과 여행 우선순위의 변화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 여행객들은 보다 신중하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꼽은 올여름 주요 트렌드는 호텔 호핑이다. 한 번의 여행에서 여러 호텔에 머무는 호텔 호핑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행지의 다양한 매력을 더 폭넓게 경험하고 숙박의 즐거움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여름 시즌 관련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 호핑의 주요 동기로는 이벤트가 꼽힌다. 부산 BTS 공연(6월 12~13일) 관람 후 다른 호텔로 이동하거나, 잠실 KBO 직관 후 한강 북쪽으로 숙소를 옮기는 식이다. 서울-강릉, 남해안 등 드라이브 코스와 연계한 '로드 트립 호텔 호핑'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호텔스닷컴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출장과 여가를 결합한 '블레저' 여행도 온라인에서 16만5000건 이상 언급되며 확산세다. 올여름 블레저 주요 도시로는 헬싱키(+71%), 런던(+47%), 오슬로(+46%), 파리(+24%) 등이 꼽혔다. 영화·드라마 속 장소를 직접 방문하는 '스크린 투어리즘'도 이어지고 있다. 폭풍의 언덕 각색 작품 공개 직후 6주간 영국 요크셔 검색량이 60% 뛰었고, 올여름 검색량도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히티드 라이벌리' 공개 후 캐나다 머스코카는 110%,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5 이후 로마는 두 달간 35% 늘었다.

한편 올여름 북미에서 열리는 국제 축구 대회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엇갈리고 있다. 현장을 찾으려는 '직관 여행' 수요로 캔자스시티(+700%), 필라델피아·몬테레이(각 +210%) 등 개최 도시 검색량이 급증했지만, 인파를 피해 합리적인 가격의 대안을 찾는 '힐링 휴가' 수요도 동시에 늘었다. 후쿠오카·부에노스아이레스는 평균 숙박 요금이 35% 하락했음에도 관심도는 전년 대비 35% 이상 높아졌다.

해외 여행지로는 마스트리흐트(+3,615%), 히로시마(+150%), 샌디에이고·시즈오카현(각 +90%), 아이슬란드(+55%) 등이 한국인 검색 기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올여름 국내 여행은 의외이면서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멀리 떠나는 여행지보다 짧은 드라이브나 빠른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해변 도시와 산악 지역 등 가까운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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