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군비 확대는 美 전략 산물”…맞대응 경고

김태욱 2026. 5. 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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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한국 대상 군수장비 판매 결정과 관련해 “간과할 수 없는 지역적 안보 도전”이라며 “대칭적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이 한국에 다목적 헬기와 아파치 성능개량 프로그램 등 약 6조원 규모의 군수 장비를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미국과 한국의 무분별한 무력증강은 그를 압도하기 위한 우리의 군사적 억제력 강화 노력을 배가시킬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추종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책동이 보다 본격화되면서 간과할 수 없는 지역적 안보 도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연습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8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와 치누크 헬기가 계류돼 있다. 뉴시스
미 국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요청한 MH-60R 다목적 헬기 24대와 관련 무기·장비에 대한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를 두고 “미국의 무기 수출과 한국의 과욕적인 군비증강 책동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미국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패권을 실현하기 위한 돌격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어적 한계를 벗어난 일방의 군비증강은 그를 압도하기 위한 타방의 대응성 군력 강화조치를 촉발시킬 뿐”이라며 “교전 일방이 추구하는 군비증강 책동에 대해 타방이 결코 무관심할 수 없으며 대칭적 조치 실행을 강구하게 될 것임은 명백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대량적인 무기제공 책동은 조선반도와 대만해협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야기시키는 근원”이라며 “이는 지역정세의 무력 증강과 불안정한 전망을 예고해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오늘날 한국의 비이성적인 군비증강 야망은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적수국들에 대한 군사적 타격 태세의 유연성을 보장하려는 현 미 행정부의 새로운 군사전략 실행의 대표적 산물”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방위력은 적수국들의 온갖 안보위협을 강력히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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