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의 스위퍼가 얻어맞을 수도 있는데…KIA가 승률 40%라는 게 뼈 아프다, 70%라면 1위 싸움인데[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5. 22. 1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제임스 네일(33, KIA 타이거즈)의 주무기 스위퍼와 투심이 확실히 예년보다 지배력이 떨어진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네일이 마운드에 오른 날 KIA가 많이 못 이긴다는 점이다.

네일은 21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5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5실점하며 시즌 4패를 떠안았다. 올 시즌 10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15. 피안타율 0.248, WHIP 1.14로 보듯 더 이상 언터쳐블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네일의 스위퍼가 더 이상 독보적인 마구가 아니다. 네일이 2024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스위퍼는 여전히 생소한 구종이었다. 그러나 이젠 리그에서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가 너무나도 많다. 타자들도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있다. 네일이 부진한 경기를 보면 결국 스위퍼와 투심을 제대로 공략 당한다.

물론 네일도 킥 체인지업과 클래식 체인지업, 커터 등을 보유했다. 그러나 완성도 측면에서 결국 스위퍼와 투심을 안 던질 수 없다. 오히려 최근엔 정면돌파를 한다. 스위퍼와 투심을 더 극단적으로 많이 구사한다. 마음먹고 던져서 잘 들어가면 여전히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돈다. 하지만 움직임이 무디거나,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으면 고전한다. 이 패턴은 앞으로도 어느 정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일각에선 네일이 스위퍼 위력을 더 살리려고 의도적으로 팔을 더 내린 것 같고, 그게 좌타자에겐 독이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실제 올해 네일은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82로 높다. 또한, 타자 입장에서 150km대 초~중반의 패스트볼에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들보다, 149~150km 투심에 스위퍼를 던지는 네일을 대응하기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6시즌 제임스 네일 등판일지/KIA 4승6패

3월28일 SSG(인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노 디시전/KIA 6-7 패

4월3일 NC(광주)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2실점/패전/KIA 2-5 패

4월10일 한화(대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승리/KIA 6-5 승

4월16일 키움(광주)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구 1실점/노 디시전/KIA 5-1 승

4월22일 KT(수원)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노 디시전/KIA 3-8 패

4월28일 NC(창원)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패전/KIA 4-5 패

5월3일 KT(광주)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패전/KIA 4-6 패

5월9일 롯데(부산)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노 디시전/KIA 3-1 승

5월15일 삼성(대구)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노 디시전/KIA 5-4 승

5월21일 LG(광주) 5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5실점/패전/KIA 3-5 패

그와 별개로 KIA가 진짜 고민인 건 에이스가 나갈 때 승률이 40%(4승6패)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KIA가 21일까지 시즌 승률이 정확히 5할(22승22패1무)이다. 물론 네일이 실점을 많이 한 경기는 자연스럽게 KIA의 패배 확률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네일이 잘 던진 경기도 타선이 안 터지거나 불펜이 무너져서 진 경우가 꽤 된다. 에이스가 실점을 하더라도 꼭 못 이긴다는 법은 없다. 다른 파트가 좀 더 힘을 내주면 승률을 높일 수 있다. KIA는 아무래도 토종 선발진이 다소 약하다. 네일과 아담 올러가 나가는 날 최대한 많이 이겨야 5강 싸움서 힘을 낼 수 있다.

21일 경기만 해도, 네일이 비록 5실점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며 3-5까지 추격했다. 만약 7회와 9회 찬스에서 한 방만 더 터졌다면 경기는 어찌될지 알 수 없었다. 당연히 쉽지 않지만 이런 경기를 뒤집는 팀이 진짜 강팀이다. KIA는 최선을 다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섰다.

부질없는 가정 하나. 만약 KIA가 네일이 나간 10경기서 4승6패가 아닌 7승3패를 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KIA는 25승19패1무다. 순위는 똑같이 4위지만, 3위 KT 위즈(25승18패1무)에 불과 0.5경기 뒤진다. 즉, KIA가 네일이 나간 10경기서 좀 더 힘을 냈다면 1위 싸움도 가능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아직도 늦지 않았다. 네일은 앞으로 15경기 이상 더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KIA가 지금부터 네일이 나가는 날 승률을 더 높이면 순위싸움서 좀 더 탄력을 받는다. 물론 네일이 최소실점을 하도록 준비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